직원 급여는 신한銀·생산성은 하나銀이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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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평균급여, 전년 수준 유지…"위기 의식한 탓"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올 상반기 은행권에서 평균급여와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은행은 각각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은행권 전반적으로 급여 수준이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노동 생산성(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6개 주요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IBK기업)의 올해 상반기 평균급여는 3814만원으로 지난해(3793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몇년 간 은행들의 순익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봉이 매년 5.5~16.0%씩 꾸준히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분위기가 달라진 셈이다. 이는 은행별로 수익성 악화를 의식해 급여 및 상여금을 긴축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노동 생산성(1인당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1.3% 증가한 평균 448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평균 급여보다 618만원이나 낮은 3175만원의 평균 생산성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상반기 순익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은행별로 상반기 평균급여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신한은행(4532만원)과 외환은행(4054만원)이 나란히 은행권 최고 급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신한은행은 1.8% 오른 데 그쳤고, 외환은행은 오히려 5.1% 줄어들었다.

그 다음으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3816만원과 3746만원의 평균급여를 받았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3.7%, 3.4%가 늘어난 수치다. 예년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다른 은행들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높은 셈이다. IBK기업은행은 3496만원, 하나은행은 3178만원으로 평균급여가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노동 생산성을 따져보면 순위는 뒤집어진다. 평균급여가 가장 낮았던 하나은행은 생산성(5980만원)이 6개 은행 중 가장 높았던 반면, 급여가 세번째로 높았던 KB국민은행의 생산성(2551만원)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생산성 2위는 신한은행(5766만원), 3위는 IBK기업은행(5104만원), 4위는 외환은행(4054만원), 5위는 우리은행(3457만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들어 실적을 회복하는 추세이긴 했지만, 여전히 예전에 비해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은행 임직원들도 위기 상황을 의식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라,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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