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올 추석 마케팅 키워드는 '모바일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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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첫 모바일 상품권 출시…오픈마켓 매출 급증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올 추석 마케팅으로 유통업체들이 모바일상품권에 집중하고 있다. 예년보다 발행을 늘리는가 하면 신세계백화점은 올 들어 처음으로 모바일상품권을 출시하면서 모바일커머스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모바일 상품권 '신세계 기프트' 판매를 개시했다.

신세계 기프트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바코드를 보여주면 결제할 수 있다. 국내 백화점 중 스마트폰 바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선보인 곳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다른 백화점의 모바일 상품권은 종이 상품권으로 바꾼 후 사용 가능하다.

홍종식 신세계I&C 상무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상품권을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도록 상품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추석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더 부담 없이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모바일 상품권 발행을 늘린다. 롯데백화점의 전체 상품권 발행액 중 모바일 상품권 비중은 2011년 14%에서 2012년 21%, 2013년 25%로 높아졌다. 올해는 30%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모바일 상품권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백화점·마트 상품권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직접 만나거나 배송기간이 필요 없어 인기가 높다. G마켓에서는 지난 12~18일 백화점·마트 상품권으로 교환 가능한 모바일 쿠폰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8월 23~29일)보다 398% 더 팔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톡 선물샵에 '추석 선물 특선 코너'를 마련해 핸드크림과 홍삼선물세트 등 총 7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되며, 구매 상품은 5일 이내에 선물 받을 사람이 원하는 주소지로 무료배송된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모바일 상품권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바일 쇼핑 성장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2008년 32억원에서 지난해 1413억원으로 44배 커졌으며, 모바일 쇼핑 성장속도는 전체 온라인 쇼핑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계청은 올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58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모바일 거래액은 3조1930억원으로 13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권은 기존 종이 상품권보다 구매하기 쉽고, 별도 배송 절차 없이 선물할 수 있어 매년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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