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은 대한생명, 최고 경영진 7명 '윤곽'
새주인 맞은 대한생명, 최고 경영진 7명 '윤곽'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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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장 등 3명 사실상 결정... 현 경영진 대폭 물갈이 될 듯
오릭스, 메쿼리 지명 인사는 미정... 이강환 회장 거취도 관심사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고 경영진 7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대한생명 회장, 사장 등 최고 경영진들은 사실상 결정됐으며 현 김유성 감사의 유임도 유력한 상태. 이에 따라 대생 인수 컨소시엄사인 오릭스, 메쿼리측이 지명할 3명의 최고 경영진과 이강환 회장의 거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한생명의 현 경영진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뒤따를 전망이어서 그에 따른 인사내용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은 대한생명의 임원급 인사를 앞두고 신한생명 고영선 부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 회장 자리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그룹 사장단 회의 석상에서 일찌감치 자신이 맡을 것임을 천명한 상태.

대한생명 내부적으로는 김유성 현 상근감사위원의 연임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등기 임원 3명은 사실상 자리가 확정됐다.

한편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에 대해 3명의 임원을 교체하거나 유임시키게 되면 새로 임명할 수 있는 등기 임원은 한자리만 남게 된다.

한화와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7월 대한생명의 임원진 구성과 관련, 회장, 감사, 예보에서 지정한 인사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는 등기 임원을 7명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새로 합의한 내용에는 등기임원을 한화 4명, 오릭스 2명, 메쿼리 1명씩 임명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인수 컨소시엄사인 오릭스, 메쿼리측에서 임명할 등기 임원이 관심거리다.

생보업계에서는 이들 컨소시엄사들이 임명할 새 임원들은 전혀 새로운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내 보험 전문가 중에서 임명될 가능성도 있지만 오릭스, 메쿼리측이 새 임원진을 본사에서 직접 파견하거나 국내 전문 경영인을 등용할 수도 있는 가변적 상태다.

이강환 현 회장의 거취문제도 대한생명의 새 경영진 인사와 관련, 큰 관심사다. 현재대로라면 이강환 현 회장의 퇴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강환 회장이 대한생명을 위기에서 살린 노고를 고려, 부회장 혹은 고문 자리를 만들어 주는 선에서 거취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둔다.

생보업계에서는 이강환 회장이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외 이미지상 좋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화그룹측의 하나 남은 등기 임원 자리는 이강환 회장 몫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강환 회장이 한화측의 제안을 받아 들일 지가 새로운 관심사다. 우선 이강환 회장이 명예로운 퇴임을 원한다면 부회장 자리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고문 자리를 선택할 것이라는 쪽이 우세하다.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이강환 회장의 나이와 경력을 감안할 때 고문 자리가 유력해 보인다고 점치고 있다.

과거 보험사들은 서둘러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대부분 고문 자리를 급조, 예우를 표시한 사례가 허다 했다는 점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문이라는 자리가 퇴역 경영진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지만 원활한 경영 인수인계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이런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화그룹과 오릭스, 메쿼리측의 등기임원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비등기 이사인 사장, 전무이사 등 현 최고 경영진들의 퇴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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