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판매채널, 온라인·면세 '뜨고' 방판·백화점 '지고'
화장품 판매채널, 온라인·면세 '뜨고' 방판·백화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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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화장품의 전통적인 유통채널이었던 방문판매와 백화점 매출 비중이 줄고 있다. 대신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국내 화장품 시장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 들어 온라인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과 방문판매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을 이끌어 왔으나, 이제는 온라인과 면세점 등의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1년 6.9%, 2012년 9.2%로 성장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올 1분기 들어서는 11.5%를 기록했다. 면세점채널의 경우,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에 매출의 13.2% 정도를 차지했으나, 올 1분기에는 14.6%로 성장했다.

반면에 백화점 판매는 2012년 26.9%, 2013년 11.2% 등 큰 낙폭을 그리더니 올 1분기 들어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올 1분기 백화점 매출 비중은 9.9%로, 온라인(11.5%) 매출 비중보다도 낮게 집계됐다. 과거 화장품 매출을 이끌던 방문판매 역시 하락폭이 크기는 마찬가지였다. 방문판매 매출 비중은 2008년 57.1%에서 2011년 31.6%, 2013년 21,4%로 줄었다. 올해는 19.1%를 기록했다.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도 상황은 비슷했다. 주요 화장품 유통 채널이었던 방문판매 비중은 2009년 32.4%에서 지난해 10%로 3분의1 수준까지 떨어졌다. 백화점 채널도 2012년 12%, 2013년 11% 등 폭이 작긴 하지만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대신에 면세점 채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30%씩 고속 성장하면서 2012년 5%에 불과했던 판매 비중이 올 들어 13%까지 확대됐다. 특히 올 2분기 동안에만 전년동기대비 144%나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여행객들의 증가추이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인 사이에서 특히 한방화장품 '후'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면세점에서의 후 브랜드 성장은 중화권 내 인기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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