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자산운용사 인수 검토
메리츠증권, 자산운용사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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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가격 제시하면 인수할 것"

해외진출 등 사업영역확대 차원
 
메리츠증권이 조직개편을 통해 IB부서의 강화에 나선데 이어, 자산운용사 인수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정부의 증권업 규제완화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붉어져 나온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증권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자산운용사 인수를 위해 대상 운용사를 조사 및 검토하고 있으며, 인수를 통한 사업영역확대와 시너지 효과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영역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따라서 메리츠증권이 해외진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자산운용사와 함께 진출을 시도한다면 공격적인 해외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메리츠증권이 자산운용사를 인수한다면 관계사인 메리츠화재의 물량을 적정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경쟁력이 있다고 메리츠증권 측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 규제완화와 자산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해서 증권사의 적극적인 덩치 키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몇몇의 대형 금융투자회사와 특화된 증권사만이 생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증권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변화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2003년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했지만 당시 최대주주인 파마(PAMA)의 반대로 인해서 인수를 포기한 선례가 있어 이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당시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대상 자산운용사의 인수제시가격이 최대주주인 파마의 자산운용사 가격선정 방식으로 나온 인수금액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으로 각사들이 경쟁적으로 몸집불리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해외진출과 사업영역확대를 위한 작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떤 한 자산운용사를 인수 대상으로 선정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안에 정적수준의 가격을 제시하는 자산운용사가 나타난다면 인수를 적극 시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경쟁력이 없는 자산운용사들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종합자산운용사 신규설립이 불가능한 상황과 더불어 몇몇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산운용사 가격상승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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