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비수기'는 옛말?…국내 SUV 신차경쟁 '후끈'
'휴가철=비수기'는 옛말?…국내 SUV 신차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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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휴가철을 맞아 국내 SVU 경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이달 국내에 출격되는 국외산 SUV 신차만해도 4종에 이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SUV 판매량은 올 상반기 16만347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2% 늘었다. 수입차 SUV의 상반기 신규등록 대수도 2만92대로 전년 같은 기간 1만5274대에 비해 31.5% 가량 증가했다.

국내 판매되는 차량에서의 비중으로봐도 SUV는 전체의 4분의 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영향은 최근 레저를 즐기는 캠핑 인구의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캠핑 인구는 2010년 60만명에서 지난해 150만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300만명으로 2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많은 휴가철이 시작되고 추석을 앞둔 이달 국산·수입차 업체가 다양한 SUV 신차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 기아차, 쏘렌토 5년만에 탈바꿈…"월 5000대 목표"
국내에서는 기아차가 하반기 야심작으로 준비한 있는 쏘렌토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UM)이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시카고 오토쇼에서 선보인 크로스오버 GT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쏘렌토는 2009년 출시한 2세대 모델 쏘렌토R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된 모델이다.

▲ 쏘렌토 후속 렌더링 이미지 (사진 = 기아자동차)

신형 쏘렌토의 차체는 기존 2세대 쏘렌토 대비 길이는 90mm 이상, 휠베이스(바퀴축간 길이)가 80mm 이상 늘어 넓은 실내공간을 구현했으며 신형 카니발에도 장착됐던 2.2리터 디젤을 채택했다.

또 최근 현대·기아차가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 등 신차에 초고장력강판(AHSS) 비율을 확대 적용하듯 신형 쏘렌토에도 AHSS 비율을 53%까지 확대 적용했으며 차체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늘려 차체 강성을 높였다.

기아차가 신형 쏘렌토에 거는 기대도 크다. 최근 출시 12년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한 쏘렌토는 신형 모델 출시로 월 판매 목표를 4500대에서 최근 5000대로 상향 조정할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6월 출시한 신형 카니발이 지난달 8740대가 판매돼 단일 차종으로는 최다 판매 차종에 오른데 이어 쏘렌토로 성공가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수입차, 연비 좋고 가격 착한 SUV 3종 출격
수입차들도 이달 SUV 모델 출시로 국내 시장 반격을 준비 중이다. BMW코리아는 새로운 X패밀리인 소형 SUV '뉴 X4'를 국내에 처음으로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차체 크기는 기존 X3와 비슷하지만 좌석 위치가 20mm가량 낮아지고 지붕라인은 스포츠 쿠페와 비슷하게 다듬어져 날렵한 스포츠카 느낌을 더했다.

뉴 X4는 국내에 △x드라이브 20d SE △x드라이브 30d X라인 △x드라이브 35d M 스포츠 등 세 가지 엔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x드라이브 20d는 차세대 2.0ℓ 직렬 4기통 B트윈파워터보 엔진과 스텝트로닉 8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8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213km/h다. 복합연비는 유럽 기준 18.5~20.0㎞/ℓ 수준이다.

x드라이브 30d X라인은 3.0리터 직분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유럽 기준 복합연비는 20.3km/ℓ다.

x드라이브 35d 스포츠는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4.2kg.m의 힘을 지녔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2초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46km/h에 이른다.

세 가지 모델의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각각 3만6590파운드(한화 약 6405만원), 4만4890파운드(한화 약 7867만원), 4만8990파운드(한화 약 8585만원)이지만 국내에는 편의사양 등이 추가돼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 위부터 차례로 BMW 뉴 X4, 메르세데스-벤츠 GLA클래스, 크라이슬러 올 뉴 지프 체로키 (사진 = 각 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이달 말 5번째 SUV 모델인 더 뉴 GLA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더 뉴 GLA클래스는 컴팩트 SUV로 차체 크기는 전장 4417mm, 전폭 1804mm, 전고 1494mm, 휠베이스 2699mm에 이른다.

국내 시장에는 GLA 200 CDI와 더 뉴 GLA 45 AMG 4MATIC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900만원, 7110만원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오는 20일 7년 만에 풀체인지 된 '올 뉴 지프 체로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올 상반기에만 미국에서 8만대 이상의 판매된 지프 체로키는 준중형 SUV인 '지프 컴패스'와 대형 SUV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중간급으로 동급 최초로 9단 변속기를 장착했으며 70종 이상의 안전 및 편의사양이 포함됐다.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올 뉴 체로키 리미티드 2.0 4WD, 올 뉴 체로키 론지튜드 2.0 AWD, 올 뉴 체로키 론지튜드 2.4 AWD의 3개 트림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간 활용도가 좋은 SUV가 최근 연비까지 좋아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SUV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7~8월 휴가철이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라는 말은 SUV 열풍 등으로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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