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스 이덕수사장-"등록 대금업체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 절실"
프로그레스 이덕수사장-"등록 대금업체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 절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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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대금업체에는 자금줄을 풀어줘야 합니다
일본계 대금업체 프로그레스의 이덕수 사장(사진)은 대부업법 시행이후 등록업체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불만섞인 첫마디로 말문을 열었다.

이사장은 종금사에서 17년을 근무한 뒤 신용금고를 거쳐 프로그레스로 스카웃 돼 소비자금융시장에 대해 해박한 실무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대금업체에 발을 들여놓은 것도 대금업계의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외국 금융기관을 비롯, 외국투자자들은 각 나라에서 대금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봐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싶어합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에서 대금업체에 대한 자금줄을 죈다면 결국 외국자본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최근 저축은행이 대금업체에 대한 여신을 축소하면서 프로그레스를 비롯, 대금업체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이사장은 프로그레스는 신용평가기관을 통해 기업평가를 받았다며 그 평가 결과로 금융기관과 자유로운 거래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프로그레스는 지난 해 말 투자적격 신용등급인 회사채 BBB-와 기업어음(CP) A3- 등급을 획득했다.

이사장은 또 대부업법 시행으로 금리 상한선이 66%로 결정된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등록업체에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면서 제도적으로 몇몇 리딩업체들에게 보다 나은 영업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후발업체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가 낮아지자 소비자는 늘어드는 반면, 승인율이 떨어져 소액신용대출시장이 자칫 침체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등산과 여행을 즐긴다는 이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올라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프로그레스는 약속의 집이라는 곳을 제공, 과중채무로 인해 최저생계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의 임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게 하는 등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여러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대금업체가 당당한 금융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투명성이 전제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향후 상장기업이 되는데 무리가 없도록 깨끗한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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