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IT 아웃소싱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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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결과 곧 가시화

인력구조조정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아


최근 금융IT업계는 은행권의 IT아웃소싱이 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선진 금융 시스템의 도입 등을 이유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금융IT비용과 잦은 전산 장애의 개선 등 시스템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IT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업계에서 조심스럽게 IT아웃소싱에 대한 논의가 대두된 배경에는 축적된 경험과 전문인력을 갖춘 SI업체에게 전산 운영을 맡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자는 것.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의 IT아웃소싱에 대한 결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TPI와 IT아웃소싱 컨설팅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 27일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한국IBM과 한국HP가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IT아웃소싱 프로젝트는 연간 1,000억원의 규모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금융권 최대의 아웃소싱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아웃소싱 범위는 전산 인프라 및 관리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놓고 제안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SC제일은행이 제일FDS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함에 따라 향후 SC제일은행이 자사의 IT부문까지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제일FDS 매각에 대한 실사절차가 마무리되면 IT부문에 대한 로드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IT아웃소싱 투자 계획을 제시한 외환은행은 최근 국민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매각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 추진 계획이 사실상 잠정적으로 방향을 잡을 수 없는 상태이다.

금융권의 움직임에 대해 금융IT관계자는 “거대해진 전산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IT아웃소싱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프로세스 개선과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프로젝트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금융권의 IT아웃소싱이 추진되면 은행 전산인력의 구조조정이 일정 부분 실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은행의 IT관계자들의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SC제일은행 노조는 이런 이유로 현재 SC제일은행의 IT아웃소싱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은행들의 쉽지않은 아웃소싱 행보가 각 은행들이 전산인력과 인프라를 아웃소싱을 통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나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임희정 기자 nocutfil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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