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 신기술 대거 탑재…스펙경쟁 재점화
'갤럭시노트4' 신기술 대거 탑재…스펙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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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3' (사진=삼성전자)

자외선 센서 및 OIS 카메라 등…경쟁사 기술추격 탓?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9월 출시할 '갤럭시노트4'에 신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UX 개선에 집중해온 흐름과는 다른 것이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에 메탈 디자인, QHD 디스플레이, 자외선 지수가 측정되는 센서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여기에 LG전자가 'G3'에 탑재해 호평을 받은 손 떨림 방지(OIS) 카메라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는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매해 4~5월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같은 해 가을에 공개해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소재인 메탈이 추정 디자인으로 등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탈 느낌이 나도록 플라스틱 테두리에 크롬을 덧입히는 방법을 채택해왔다.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5S'와 '아이폰4' 등에 메탈 케이스를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한 것과 다른 양상이었던 것이다.

초음파 S펜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디지털 펜과 달리 갤럭시노트4는 초음파로 S펜을 감지하는 기술이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초음파 S펜은 패널 두께를 1mm 이상 줄여 더욱 얇은 몸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디자인과 S펜의 변화 외에도 갤럭시노트4에는 다양한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美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갤럭시노트4에 심박수 체크 센서 외에도 자외선 지수를 측정해주는 센서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해외 IT 매체들이 추정한 갤럭시노트4의 세부 사양은 △5.7인치 QHD(2560x1440) 슈퍼아몰레드 △64비트 엑시노스5433칩 혹은 퀄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 △3GB 램 △32GB 메모리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 등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 신기술을 집중하는 배경에 대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술 추격과 애플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Mi4'는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칩,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샤오미가 그동안 출시한 스마트폰 보다 고사양이지만 출고가는 50만원 대에 불과하다. 샤오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는 중국 제조사들의 기술력 따라잡기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애플의 '아이폰6'가 4.7인치로 크기를 키운 점도 갤럭시노트4에 최신 신기술들이 적용된 이유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는 4인치 후반~5인치대, 애플은 3.5인치부터 4인치 스마트폰을 주력 제품으로 출시해왔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6의 크기를 키워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여 온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신기술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5 판매 속도가 기존 제품들보다 비교적 더딘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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