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블루오션 찾아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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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KDB브라질, 우즈KDB뱅크 본격 영업


해외 금융자회사만 34개 가진 최대투자은행

 
한국산업은행이 올해들어 KDB브라질과 우즈KDB뱅크 등을 자회사로 출범시키는 등 해외 영업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도, 태국, 중국 등에 대한 해외지점 건설을 추진, 내년까지 해외영업망을 15곳 정도로 확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현지법인 출범으로 34개의 금융자회사를 거느리며 국내 최대 투자은행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게 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월 KDB브라질(Banco KDB Do Brasil S.A.)의 영업을 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우즈KDB뱅크(UzKDB Bank)를 전격 출범시켰다. 이로써 산업은행의 해외 현지법인은 5곳으로 늘어났고 지점과 사무소를 합해 13곳에서 해외영업을 펼치게 됐다.
 
이들 현지법인은 지난해 말 금감원으로부터 금융자회사업종으로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게 됐다.
우즈KDB뱅크는 97년 대우그룹이 설립한 우즈대우은행을 모태로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융자회사인 대우증권이 보유중이던 이 은행 지분 61.1%를 인수해 우즈KDB뱅크로 새롭게 출발시켰다. 출자액은 프리미엄을 포함, 670만 달러다.

우즈KDB뱅크는 향후 자금 공여, 보증, 유가증권 등을 주업무로 하고 예금계좌 유치나 외국환 업무 등을 영위하게 된다. 우즈KDB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자산 4천445만 달러, 137만7,000 달러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산업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인 이 지역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부족한 국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서 진출한 KDB헝가리, KDB브라질과 함께 중앙아시아, 동유럽 및 중남미 지역 시장공략의 교두보로 육성할 계획이다.

KDB브라질은 지난해 10월 2000만 달러를 출자(지분율 100%)해 설립,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KDB브라질은 상업은행 업무와 함께 담보대출 및 중장기 파이낸싱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설정했다.

산은은 지난해 3월 정부의 IDB회원국 가입 이후 중남미 지역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산은 인호 이사는 “KDB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의 거점점포로서 현지 진출 국내기업 및 브라질 우량기업체를 발굴해 양국의 경제발전 및 협력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국내 기업 진출이 예상되는 인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북경 등에 영업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에 대한 해외지점을 늦어도 내년중 개설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해외점포에서만 580만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시현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에서의 흑자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산은 김창록 총재는 “최근 금융기관들이 국내의 한정된 금융시장에서 고객쟁탈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산은은 시야를 밖으로 돌려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에서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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