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BIG3, 잇단 수주 '잭팟'…연간 목표달성 파란불
조선BIG3, 잇단 수주 '잭팟'…연간 목표달성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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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달성율 3주만에 27%→39% '껑충'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상반기 수주 가뭄에 허덕였던 국내 조선 상위 3사가 하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수천억원대에서 수조원대의 대형 수주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3사 각각 '세계 최초·최대' 수준의 수주를 따내며 주력 분야를 공고히하는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이달에만 약 67억달러를 추가 수주했다. 이에 지난달까지 평균 27%에 그쳤던 목표 대비 수주달성율이 3주만에 39%로 12%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를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인도 리얼라이언스 인더스트리로부터 7407억원 규모의 VLEC 6척을 수주했다.

지난 10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탱커선 3척(4460억원)을 합해 약 12억달러(1조1867억원)를 추가 수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26%에 그쳤던 수주 목표 달성율도 33%로 올라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수주를 따냈다. 대우조선은 시베리아 초대형 가스전 개발사업인 야말 프로젝트에서 지난 9일 캐나다와 일본 선사로부터 쇄빙 LNG 운반선 9척을 수주했다.

이에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13%에 그쳤던 수주목표 달성율도 32%까지 올랐다.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5척의 쇄빙LNG선을 추가 수주할 예정이어서 2조원을 더해 야말 프로젝트에서만 총 5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드마옵코사로부터 고정식 해상플랫폼 4기와 200km 구간의 해저케이블 등 총 2조원 상당의 해상 유전 플랜트 계약을 단독으로 따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총 7억달러 규모의 가스중앙처리플랫폼 1기와 생산플랫폼 1기를 수주했다. 이에 약 27억달러의 추가 수주에 성공해 수주달성율을 35%에서 46%까지 늘렸다.

조선 3사의 이같은 하반기 수주 '잭팟'은 상반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부진했던 대형선 및 대형 프로젝트 발주 물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조선3사가 주로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 자체가 적었다"며 "상반기부터 적극 추진해온 물량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수주 실적이 상당 부분 회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 모두 시장 상황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내년까지는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발주 물량이 워낙 귀하기 때문에 3사 모두 발주가 나는대로 수주전에 적극 참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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