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수도권에 한정"
주산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수도권에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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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 HBSI, 5.6p ↑…전국10.4p ↓
"정책 추진 여부에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 달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LTV(담보대출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방침과 2주택 보유자의 전세임대소득 과세 방안 철폐 등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시장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어 건설기업들의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7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서울 101.3(+1.3p, 이하 전월대비), 수도권 94.0(+5.6p), 지방 96.1(-14.2p) 등을 기록했다. 지방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 지수를 통해 건설사가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는 경기(+13.3p), 강원(+2.6p),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폭이 큰 곳은 광주(-31.5p), 부산(-25.5p), 전남(20.7p)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 상승은 전적으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 만큼 시장 전체의 회복세로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주산연의 분석이다.

신규 분양시장은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계획과 분양 실적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분양계획지수와 분양실적지수는 각각 98.2(-12.8p), 92.2(-15.8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100을 넘어서며 상승세로 전환된 지 5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분양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재건축·재개발과 공공택지 수주도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미분양지수도 4개월 연속 올라 건설사들의 미분양 발생 우려도 커졌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현재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금융규제 완화 외에도 국회에서 계류 중인 각종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은 정책 변수 추진과 추진 속도에 달려있다"며 "시간이 지연돼 정책 변수의 실효성이 떨어지면 주택시장 회복이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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