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조두일 편의점 '위드미' 대표 "이익 보다 상생"
[CEO&뉴스]조두일 편의점 '위드미' 대표 "이익 보다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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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기존 편의점 업체들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형 편의점 모델을 채택했다. 가맹점주의 수익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새로운 편의점 문화의 초석을 다지겠다"

신세계의 편의점 계열사 위드미에프에스(FS) 조두일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편의점 가맹사업에서 문제가 돼 왔던 로열티, 위약금, 24시간 강제영업이 없는 '3무(無) 원칙'을 내세워 편의점 사업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3무 원칙은 이익을 좇기보다는 가맹점주과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통해 편의점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로열티, 위약금, 24시간 강제영업은 편의점 가맹본부의 이익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계약조건이자 불공정거래 행위 논란이 불거졌던 조항들이다. 로열티는 한달 매출의 35%에 달하고 중도 해지 위약금의 경우에는 통상 2~6개월치 로열티를 낼 금액에 해당한다. 이를 과감히 없애 가맹점주의 피해를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해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조 대표는 "기존 편의점은 매출이 늘어나면 가맹본부에 낼 돈이 많아지는 구조다. 기존 점주 40%가 100만원의 매출에 그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위드미는 점주의 수익이 늘어난다"며 "기존 대기업 편의점에서 위드미로 전환하면 (가맹점주) 수익이 20~5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는 올해 말까지 1000개 출점하고 3년 내 2500개로 확대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수년 안에 빅3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 편의점들은 5%의 수익을 거두는 구조인 반면, 위드미의 수익률은 2.5%로 예상된다.  2분의 1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진다.

조 대표는  "수익성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비용으로 극복하며 수익성 효율화를 꾀하겠다"며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가맹점주에 대한 월회비를 올린다든지 하는 변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 보다는 상생 편의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골목상권과의 상생 대책을 내놓은 것도 눈길을 끈다. 개인이 운영하기 힘든 지하철이나 놀이시설, 휴게소, 그룹사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회사가 전액 수익을 가져가는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다. 또 동네수퍼의 경영난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판매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자체브랜드 상품(PB) 상품 비중을 50%  높이는 등 골목상권 침해 소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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