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에탄올 "안정적 주정 기반 바이오사업 진출"…30일 상장
창해에탄올 "안정적 주정 기반 바이오사업 진출"…30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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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보해양조의 최대주주인 창해에탄올이 오는 30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 사진=창해에탄올
11일 서상국 창해에탄올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정적인 주정 사업을 기반으로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966년 설립된 창해에탄올은 주류의 원재료인 주정(酒精)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주정시장에서 14.3%의 점유율로 진로발효(16.5%)에 이어 국내 2위의 업체다.

주정 산업은 매년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대신 매출 등이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창해에탄올은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에탄올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로 녹색성장의 대표적 산업으로 꼽힌다. 이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연료혼합 의무 제도(RFS)가 시행된 상태며, 국내에서도 내년 7월 RFS 제도가 시행돼 2017년부터 본격적 시장활성화가 기대된다.

바이오케미칼의 경우 석유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물질 개발을 중심으로 한 산업이다. 전세계적 문제로 손꼽히는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글로벌 고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창해에탄올의 주정제조 공정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서 대표는 "이미 우리가 특허를 가진 원천 기술도 확보했다"며 "앞으로 2~3년 후에는 본격적인 매출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창해에탄올은 보해양조 등 10여개 주류 관련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창해에탄올은 지난 2011년 보해저축은행 사태로 수익성이 악화된 보해양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후 경영개선에 착수했다. 때문에 보해양조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외 자회사인 창해베트남은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주정의 원료 확보 및 해외 진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제이엔지니어링은 주정 제조설비 시공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 대표는 "창해그룹은 주정사업을 중심으로 주류제조, 원료수급, 설비시공, 무역, 차세대 사업 등 에탄올 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자회사와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로 에탄올 전문 그룹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해에탈올의 지난해 연결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2억원과 87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엔 각각 전년동기 대비 44.3%, 73.6% 증가한 605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창해에탄올은 이달 1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1~22일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6000~6900원으로, 공모주 청약을 통해 총 114억~13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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