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랜드마크 꿈꾸던' 151층 인천타워, 백지화
'송도 랜드마크 꿈꾸던' 151층 인천타워,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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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추진되던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조감도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추진되던 151층 인천타워가 6년 만에 백지화됐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08년부터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추진하던 151층 인천타워 건립이 최종 무산됐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르면 이달 내 인천타워 사업시행자인 SLC와 송도랜드마크 개발 면적 축소, 인천타워 건립 취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사업변경 합의안에 서명할 계획이다.

SLC는 2008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美 포트만홀딩스, 컨설팅업체인 SYM 등이 컨소시엄을 이룬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13년까지 인천타워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LC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 227만여㎡에 151층 높이의 인천타워를 개발하는 조건으로 토지 권리를 취득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사업성 저하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없었고, 인천타워의 규모를 102층으로 축소해 건립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후 인천경제청과 SLC는 수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공방을 벌였다. 인천경제청이 지난달까지 협상이 어긋날 경우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소송키로 했으나 막판에 SLC 측과 개발면적을 축소하고 인천타워 건립을 백지화하는 데 합의한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타워 건립을 추진했던 SLC 측과 사업계획을 변경키로 최종 합의했다"며 "인천타워 건립 계획이 지난 10여년간 표류해온 것은 규모가 너무 큰데다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LC와 인천경제청은 당초 개발하기로 했던 부지 중 34만㎡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인천경제청에 환수키로 했다. 또 토지 매매가는 당초 3.3㎡당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개발이익은 인천경제청과 SLC가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타워를 짓지 않는 대신 SLC가 1년 내 새로운 랜드마크 사업계획을 마련, 인천경제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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