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업계에 "볕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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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정보유출 사건계기, 수요증가 예상

최근 국민은행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은행권의 문서 보안관리 필요성이 커져 DRM(Digital Right Manage-ment) 업계의 호황이 기대된다.

26일 문서보안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 은행권을 중심으로 문서보안 및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한 솔루션인 DRM 프로젝트 발주가 대규모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최근 3만 명의 고객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약 3천명에게 발송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중 문서보안관리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발송한 이메일에는 개인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이메일주소가 상세히 담겨 있었다. 또한 메일을 받은 3천명 고객 중 현재까지 약 200여명 정도가 파일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측은 뒤늦게 메일이 발송된 고객들에게 파일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표 은행을 자부해온 국민은행이 직원의 실수로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데서 고객들의 불안감도 증대되고 있다.

사실상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네트워크 보안, 키보드, PC 보안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문서보안에 대한 전사적 관리는 유독 미흡한 것이 문제점이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이 같은 내부 문서보안에 대한 관리 시스템이 부족해 발생한 것이다.

솔루션 업계는 이 같은 일은 DRM 솔루션 하나만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금융권이 한시 빨리 DRM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DRM은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법도용과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문서보안, 콘텐츠보안, 위변조 방지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중 문서보안 시장이 전체 시장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확산됐고 엄청난 양의 고객DB를 보유한 금융기관에겐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문서보안 솔루션은 문서를 오픈하는 데 있어 관리자의 허가 없이 오픈시킬 수 없게 하는 차단 시스템과 관리자 툴을 제공함으로써 외부 유출 방지와 아울러 내부 통제의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이메일 관리시스템 등이 접목돼 있어 문서 유통 관리도 가능해 이번 국민은행 사례와 같은 불의의 발송 문제도 예방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DRM 하나만으로 방지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서 “대규모 은행조차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다른 은행들도 방심해선 안 된다”며 도입을 권유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 다음다이렉트 보험 등이 문서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한 최근 삼성화재가 KM시스템에 DRM 솔루션을 얹어 전사적인 문서 보안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권의 대부분이 DRM을 구축하지 않은 관계로 향후 솔루션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해 조흥은행이 DRM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은행권의 대부분이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DRM 업계에선 파수닷컴, 마크애니, 소프트캠프 등이 활동 중이다.
 
남지연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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