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세련미 갖춘 'S60'…볼보의 현재를 만나다
[시승기] 세련미 갖춘 'S60'…볼보의 현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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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볼보하면 특유의 각진 디자인과 중후한 이미지로 유명하다. 실제로 수려한 외형보다는 안전을 강조한 단단한 차체로 중장년 층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볼보도 최근에는 한층 세련된 외관으로 변모하며 어느정도 젊은층의 트렌드와 타협을 이룬 모습이다. 2014년형 S60 2.0 디젤 모델을 시승하며 볼보의 현재를 짚어봤다.

▲ (사진 = 송윤주기자)
외관은 볼보 특유의 느낌은 버리지 않으면서도 1세대 모델보다 확연히 젊어진 느낌이다. 전면에는 그릴을 가로지르는 볼보 특유의 앰블럼을 유지하면서도 곡선이 적용된 헤드램프를 적용해 한결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앞으로 돌출된 모습과 보닛 위도 공기 흐름을 따라 깎인 점도 최근 신차들의 유행을 따른 모습이다. 후면부 리어램프 등도 기존의 큼직하고 각진 디자인에서 모서리를 살짝 둥글게 변형시켰다.
 
실내로 들어서자 천연 가죽시트가 온몸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A필러는 창을 뚫어놓고 개방성을 강조한 요즘의 신차와는 달리 답답할 정도로 프레임이 두꺼운 것이 안전을 강조하는 볼보의 고집이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버튼은 필요한 것들만 조작하기 쉽게 모아놔서 금세 적응이 된다.
 
▲(사진 = 송윤주기자)
편의기능도 '안전한' 볼보답게 주행안정성에 대거 집중됐다.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 - radar 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은 카메라 방식의 센서가 아닌 레이더 방식을 사용, 바로 옆 차선이 아닌 그 옆 차선까지 민감하게 반응해 차선을 변경할 때나 차량 측면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장애물이 등장할 때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액티브 밴딩 라이트(Active Bending Lights)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이 최대 15도까지 회전해 일반 전조등보다 시야를 230%가량 넓혔다.

또한 차선이탈 경고(LDW) 시스템은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고 차선 변경 시 진동을 통해 경고해 졸음 운전 방지효과가 있다. 여기에 이젠 볼보의 대명사가 된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시속 50km 이하로 주행할 때 전방에 차량이 있으면 차간 거리를 계산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준다.
 
엔진과 연비는 2013년형 모델에 비해 최근 트렌드에 맞게 달라졌다. 드라이브-이(Drive-E)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2.0리터 커먼레일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1마력으로 기존 모델의 163마력보다 크게 향상됐으며 5기통에서 4기통으로 낮춘 대신 터빈을 추가해 최대 토크는 40.8kg.m로 유지했다. 또한 엔진 실린더를 줄여 공차중량이 최대 60kg까지 감량됐고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까지 더해 연비가 17.1km/ℓ 로 기존 모델 14.0km/ℓ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 시승 당시 교통량이 많은 시내와 고속도로 등에서 번갈아 가며 주행을 했는데도 실연비는 13.8km/ℓ로 준수한 편이었다. (사진 = 송윤주기자)
실제 가속을 해본 결과 특유의 묵직함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굼뜨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내 빠르게 속도가 올라갔다. 볼보 S60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7.4초를 끊는다는 것이 과언이 아닌 듯 했다. 시속 160km 이상의 고속에서도 코너트랙션컨트롤(CTC, Corner Traction Control)이 발휘되며 급격한 코너링을 만나도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줬다. 스티어링휠 역시 무겁지 않아서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들도 얼마든지 S60의 큰 차체를 컨트롤 할 수 있게 했다.
 
S60의 가격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의 배기량에 따라 4180만~5410만원이며 2.0 디젤 모델은 46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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