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i3, 외장부터 인테리어까지 친환경 매력 '물씬'
[시승기] BMW i3, 외장부터 인테리어까지 친환경 매력 '물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기름 없이 달리는 자동차는 이미 현실화 됐다. 세계 곳곳에서 10만대 넘게 팔린 전기차의 첫 주자 닛산 리프에서부터 지난 4월 출시된 BMW i3까지, 우리나라 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차만해도 총 6종에 이른다.

독일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 BMW가 만든 전기차는 뭔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서울 시내와 남한산성의 경사길 등을 다니며 BMW i3의 매력을 직접 느껴봤다.

▲ (사진 = 송윤주기자)
BMW i3는 차체 외관과 인테리어까지 전기차에 맞게 거듭난 디자인을 자랑한다. 전면부의 BMW 고유의 '키드니그릴'도 가솔린 모델의 흡기구 없이 파란색 테두리가 둘러싸고 있어 친환경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작은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크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3999mm, 1775mm, 1578mm로 스파크보다는 크고 쏘울보다는 약간 작다. 전면과 후면에 BMW i시리즈 특유의 U자 모양의 볼륨라인이 적용시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크지 않아보인다.

차체 무게도 확연히 가볍다. i3의 공차 중량은 1300kg으로 비슷한 크기의 기아차 쏘울EV(1508kg)보다 200kg 이상 가볍고 테슬라 모델S(2086kg)와 닛산 리프(1535kg)와는 큰 차이다. 차체를 탄소섬유와 2차 생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강성은 높였기 때문이다.

▲ (사진 = 송윤주기자)
실내에도 친환경 소재가 많이 쓰여 새차 특유의 가죽냄새가 전혀 없다. 내장재로 시트에는 천연 섬유와 천연 무두질 가죽이 감싸고 있고 대시보드도 유칼립투스 나무를 깎아서 만들었다.

엑셀을 밟으면 배터리의 에너지로 가는 전기모터 특성상 최대토크가 처음부터 발휘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능력은 역시 발군이다.

다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따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엔진 브레이크가 심하게 걸린다. i3에 적용된 '싱글 페달 제어 기능' 때문이다. 가속 페달을 떼면 저절로 브레이크가 가동되면서 에너지가 배터리로 재생된다. 이 때문에 드라이브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앞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적응하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전기차의 힘과 배터리 소모 및 재생 능력 등을 시험하기엔 산간도로만한 곳이 없어 남한산성으로 길을 잡았다. 오르막길을 타고 남한산성 주차장에 도착할때 주행가능거리는 약 50km.

▲ (사진 = 송윤주기자)
에어컨을 끄고 최대한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서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속도계 아래에 흰 눈금이 왼쪽에 충전(Charge)모드로 돌아간다. 남한산성길을 완전히 내려갔을 때는 다시 주행가능거리는 70km대로 올라갔다. 엔진브레이크가 심한 대신 차를 타면서 에너지를 재생할 수 있는 건 전기차만의 장점이다.

i3는 전용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급속충전기로는 30분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고 완속충전기로는 완전히 충전하는 데 3시간이 걸린다.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을 하면 8~10시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132㎞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7.2초. 최고 속도는 시속 150㎞다.

BMW는 고급형 i3 솔(SOL)은 6400만원, 최고급형 비스(VIS)는 6900만원이다. 하반기에 추가되는 기본형 룩스(LUX)는 5800만 원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