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국내은행 하반기 경영화두는 '원칙과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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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사진=각 은행)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하반기 경영 화두로 '원칙'과 '기본'을 내세웠다.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 이후 은행권에 제재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독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최근 '7월 조회사'를 통해 "KB에서의 올바른 성과는 원칙과 절차에 따라 윤리적이고 적법한 업무추진 과정을 통해서 창출되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영목표가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가 KB가 가야 할 바른 길을 가자는 굳은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하반기 경영 방향에 대해서는 "소매금융과 중소기업금융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리테일 부문 중심의 성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3분기 안으로 여신업무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기업CRM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는 등 기업금융 마케팅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조회사에서 "우리는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작은 사고로 인해 오랜 기간 쌓아 온 신뢰를 한 순간에 잃고 무너져 버린 모습을 많이 봐왔다"며 "이러한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금융인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건전한 윤리의식을 다시 한번 가다듬자"며 "고객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업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자"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 행장은 현재의 자산 증가 속도를 늦추지 말고 지금까지의 여세를 몰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동성핵심예금 증대와 함께 투자상품, 외환, 파생 등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며 "가계대출 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우량 자산 증대를 통해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최근 'CEO와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여신문화 구축을 위해 기존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여 비효율적인 요소를 개선하라"고 말했다.

또 "개인신용정보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사기로부터 지역민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것은 물론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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