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금융·국민銀 제재 결정 다시 연기
금감원, KB금융·국민銀 제재 결정 다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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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주에 이어 이날 열린 제재심에서도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제재 수위를 결론짓지 못했다.

3일 금감원은 제13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연 결과 상정된 8개 안건 중 7개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권의 주요 관심사인 KB금융지주 등에 대한 제재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제재심은 국민주택사건 횡령이나 국민은행 동경지점 불법대출 조치에 대해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불러 소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안건 모두 의결하지 못해 다음 제재심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며 "오는 17일 열릴 다음 제재심에서도 금융사 제재에 대해 관련자들의 소명 청취와 질의응답 등 심의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심 결정이 연기된 것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예견됐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감사원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 중징계 통보가 유권해석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위도 초유의 대규모 징계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내면서 금감원으로서도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오전 제재심이 열리기 전 최수현 금감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사 제재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면서도 "제재심에서 소명 등이 길어지면 결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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