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사건, '금융게이트'로 번지나?
김재록 사건, '금융게이트'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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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은행관계자 소환 임박...외환銀 매각 개입 의혹도 조사

금융컨설턴트 김재록씨의 금융로비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자칫 대규모 '금융 게이트'로 번질 조짐이다.

 

검찰 조사과정에서 L, J,O씨등 정관계 관계자와 함께 금융권의 거물급 인사인 H씨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의 불똥이 튈 것을 우려, 정관계는 물론 금융권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수부는 금융 컨설턴트 김재록 씨의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번주중 대출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시중 은행 실무진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검찰은 은행 실무자들을 상대로 지난해 쇼핑몰 업체 두 곳이 김 씨의 알선으로 수백억원대의 대출을 받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미 금융권 관계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 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김 씨가 청탁 대가로 받은 돈을 은행 고위 간부나 직원에게 건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은행 실무진에 대한 조사를 먼저 마무리 지은 후 황영기 우리은행장 등 일부 시중 은행장과 전·현직 경제 부처 관료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비리의혹들이 일부라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예상밖의 대규모 금융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은 김 씨가 지난 2003년 외환은행매각에도 관여했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는 신동아화재 인수와 관련해 경제 부처 공무원들에게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기업체 대표에게서 1억 5천만원을 받은 혐의와 250억원의 은행 대출을 알선해 주고 쇼핑몰 업체 두 곳에서 13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지난 24일 구속 수감됐다.

 

김재록씨는 DJ정부 시절 부실기업 매각에 깊숙히 간여, M&A의 달인이니 금융권 마당발등으로 불릴 정도로 이미 정관계 및 금융권에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지난 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시절 전략기획 특보를 맡으면서 대선캠프에 합류했고, 이후 정관계 인사들과 교분을 맺어온 곳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미국 컨설팅 업체인 아서앤더슨 한국지사장으로 취임, DJ정부의 금융구조조정에 깊숙히 간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02년 아서앤더슨 출신인사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베스투스글로벌의 대표를 맡았다가 대표직을 그만 두고 최근까지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김동희 기자 rhall@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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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훈 2006-03-27 00:00:00
외환은행 인수하지말고 그냥 놔두면 주가하락 자채부도 그때 인수하면 된다. 근대 왜 인수하여 론스타에 몇조에 이익금을 외국에 빠저나가게 합니까, 전문경영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으면서 직무유기다 라고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