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9전10기' 가교저축銀 인수 확정
러시앤캐시, '9전10기' 가교저축銀 인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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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7일부터 본격 영업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이 9전10기만에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어 러시앤캐시의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최근 러시앤캐시가 제출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 상충방지 계획'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계획의 충실한 이행 및 이행 여부 보고를 조건으로 달고 주식취득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앤캐시는 매년 금융감독원장에게 계획의 이행 여부를 보고해야 한다.

러시앤캐시는 새롭게 출범하는 저축은행 이름을 '오케이(OK)저축은행'으로 정하고, 이달 7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OK란 명칭은 긍정을 뜻하는 'OKAY' 외에 평소 한국인임을 밝혀오던 최윤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오리지널 코리안(Original Korean)'이라는 의미도 함께 심었다.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력은 OK저축은행으로 100% 고용승계 됐으며,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예주 저축은행 본점은 러시앤캐시 사옥이 자리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10층으로 이전해 새롭게 영업하기로 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달 27일 본사 사옥을 강남구 역삼동에서 서울 중구에 있는 대한상공회의로 이전하고, 본격적인 제도권 금융으로의 진입을 준비한 바 있다.

OK저축은행은 영업 개시에 따라 연 20%대의 중금리로 대출 상품을 조만간 선보이는 동시에 광고와 마케팅 활동도 개시할 예정이다. 러시앤캐시는 신용도가 높은 대부업 이용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부업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철수할 방침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이번 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의 금융 문턱을 낮춰 금융소외계층 해소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부업체 웰컴크레디라인은 예보 산하 부실저축은행이었던 해솔·예신저축은행을 인수해 웰컴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꿔 지난 5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도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대부잔액을 40% 이상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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