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저가항공사 최초 중대형기 도입…장거리 노선 '첫발'
진에어, 저가항공사 최초 중대형기 도입…장거리 노선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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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롯데 호텔에서 진에어가 취항 6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이광 진에어 경영지원본부장, 조현민 마케팅본부장, 마원 대표, 정훈식 운영본부장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장거리 국제선을 위한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한다.

진에어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롯데 호텔에서 취항 6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과 미주 지역까지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를 올해 12월 초 1대를 투입하고 내년에 2대를 추가 투입해 총 3대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에어가 도입하는 항공기는 B777-200ER로 393석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코노미 플러스존(가칭)'은 30~40석 규모로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 넓은 간격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국내 LCC 최초의 중대형기 도입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외 LCC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며 지속 성장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올해 말 투입되는 B777-200ER 1호기에 이어 내년에는 B737-800 5대, B777-200ER 2대를 추가 도입해 내년 연말까지 총 20대 기단을 형성할 계획이다.

새로 투입되는 항공기는 장거리 노선 이전까지 기존 운항 중인 홍콩과 괌 노선에 투입해 공급을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진에어는 항공기를 늘리면서 올 하반기 중 4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도입 확대를 바탕으로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운수권을 받은 제주-시안, 제주-엔저우 등 2개 중국 노선에 10월부터 주 2차례씩 운항한다.
 
12월에는 인천-후쿠오카와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에 각각 주 7회 운항해 진에어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연말까지 16개로 늘어나게 된다.

마원 대표는 "진에어가 1∼5월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현재 보유한 기종의 운항거리 내에 있는 시장이 점차 포화 상태가 되고 있다"며 장거리 노선 취항 이유를 밝혔다. 이어 "미국 하와이가 첫 장거리 노선 후보지"라고 말했다.

조현진 전무는 "해외 LCC 중 성공한 기업으로 꼽히는 에어아시아는 LCC 전용 공항을 이용하는 등 운영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진에어가 단순히 가격을 이곳에 맞추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본다"며 "진에어는 보다 더 좋은 서비스와 품질로 진에어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에어가 새롭게 도입하는 보잉 777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의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진에어 측은 "이번 사고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조종사의 과실이 주요한 사고 원인이라고 지목한 만큼 해당 기종의 안전성에 근본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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