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1분기 주요채널 판매실적 '반토막'
생보사, 1분기 주요채널 판매실적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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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설계사 66%, 방카 64% '급감'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영업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즉시연금 판매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주요 판매채널들의 실적이 반토막난 것.

2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1분기(2014년 1~3월) 생보사가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3조12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97% 급감했다. 그 중 보험사의 대표 영업채널인 설계사 채널은 5535억원으로 65.81% 감소했다.

보험사별로 KB생명이 7억원으로 82.56% 급감했으며 삼성생명도 1680억원으로 78.62% 큰폭 감소했다. 이어 신한생명이 154억원으로 -74.60%, 교보생명은 813억원으로 -67.84%, 흥국생명은 63억원으로 -67.14%, 에이스생명이 10억원으로 -62.49%, PCA생명은 6억원으로 -59.86%, NH농협생명이 350억원으로 -59.29%, 한화생명은 930억원으로 -49.00%, 동양생명은 92억원으로 -48.12%, 하나생명은 1억원으로 -45.68%, KDB생명은 136억원으로 -43.15%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라이프는 71억원으로 113.48% 증가했으며, AIA생명은 42억원으로 17.73% 늘어났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23451억원으로 -63.98%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KDB생명이 95억원으로 95.84% 가장 큰폭 감소했으며, 동양생명도 339억원으로 90.88% 급감했다. 이어 PCA생명 12억원(-87.19%), 라이나생명 5억원(-85.49%), ING생명 278억원(-84.20%), 현대라이프생명 11억원(-84.07%), 신한생명 185억원(-83.60%), 삼성생명 3853억원(-83.43%), 한화생명 2181억원(-71.17%), 동부생명 22억원(-69.81%), 흥국생명 276억원(-69.41%), KB생명 27억원(-59.07%) 등 순이었다.

방카 채널에서 증가폭을 기록한 생보사는 하나생명(49억원, 19.22%)이 유일했다. 이외에도 대리점 채널은 1832억원으로 64.03%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지난해 즉시연금이 많이 팔린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작년 즉시연금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올라 올해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지난해 2월 세제개편이 이슈가 되면서 소비자들이 비과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즉시연금에 많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설계사 채널의 경우 악화되는 영업환경으로 인해 설계사들이 대거 이탈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생보업계 총 설계사 수는 지난 3월말 14만816명으로 1년만에 1만5000명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3월말 설계사 수는 15만6037명이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고령화 관련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판매하고 있지만, 실적이 급증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보험산업이 이미 포화상태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생보사들의 신계약 금액은 98조22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감소했다. KB생명이 5806억원으로 64.2%나 급감했으며, PCA생명은 2465억원으로 60.8% 감소했다. 이어 에이스생명은 327,3억원으로 45.6%, 흥국생명이 3조4596억원으로 41.7%, 삼성생명은 17조6997억원으로 41.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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