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분양열기 후끈] 내 집 마련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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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 조짐·규제 완화 방침…"젊은 직장인에 기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6.4지방선거와 현충일 연휴 등 어수선한 시국을 피해 분양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돌입하면서 초여름 분양시장이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 집 마련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보였던 전셋값이 입주량이 감소하는 등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23일 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6월에는 전국 55곳 총 3만7087가구가 공급되고 그 중 2만42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월(2만8460가구)대비로는 17.5% 감소했지만 월별로는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또 전년동월(2만705가구)대비로는 14%가 늘었다.

이달 분양이 집중된 것은 이번 분양시기를 놓칠 경우 바로 무더위와 장마, 여름 휴가철이 겹쳐 더 큰 변수로 작용, 사실상 가을에나 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부터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지방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당초 일정대로 분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분양 준비가 마무리된 단지들의 경우 곧바로 분양에 들어가야 하지만 분양시기가 7월로 넘어갈 경우 집객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6월 분양을 결정하는 단지가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초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분양시기를 잡는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새벽에 경기가 진행돼 분양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봄 이사철을 넘기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던 전셋값이 장마와 휴가철이 시작되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등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자 업계 일각에서는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는 전월(3만2189가구)대비 28% 감소한 총 2만321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또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대비로 2009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매달 상승했다. 이 조사를 시작한 1986년 이래 최장 상승 기록이다.

한편 최근 최경환 후보자가 밝힌 DTI·LTV 완화 방침도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직 완화 비율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집단대출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게 된다면 갚을 여력은 있지만 목돈이 없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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