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천개 주유소 '휴업'…직영·알뜰 연장영업
12일 3천개 주유소 '휴업'…직영·알뜰 연장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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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곳중 1곳 휴업…정부 "법규 따라 엄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주유소협회가 오는 12일 전국 3029개의 주유소의 동맹휴업을 발표한 가운데 정유4사의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정상 및 연장영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마련된 긴급간담회에서 정부와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S-OIL) 등 정유 4사, 석유협회, 알뜰주유소 협회 회장단은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정유사 직영주유소 1600여개와 알뜰주유소 1060곳은 오는 12일 정상영업 안내표시와 영업시간 연장 홍보를 통해 주유소 동맹휴업에 따른 고객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앞서 주유소협회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거래상황기록부의 주간보고 정책에 반발해 서울 61개, 경기도 355개, 인천 139개 등 수도권 555개를 비롯한 전국 3029개의 주유소가 동맹휴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주유소의 24%에 해당한다.

주유소협회는 업무부담의 가중과 과태료 폭탄의 우려 등을 이유로 주간보고 정책 시행의 2년 유예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음달 1일자로 시행하되 6개월의 계도기간을 통해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협회 측은 1차 휴업 이후 상황에 따라 2차 휴업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산업부는 동맹 휴업을 강행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엄벌하겠다며 휴업 철회를 촉구해 양 측간의 갈등이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국민을 위해 필요 정책을 업계가 단체행동으로 막으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주유소 파업은 국민 생활을 볼모로 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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