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사외이사 보수는 '얼마?'
市銀, 사외이사 보수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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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1인당 6,200만원···은행권 '최고'

은행별 3,000~4,000만원선, 스톡옵션도 '풍성'
 
지난주 지방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돌입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와 스톡옵션 부여는 은행권 최대 관심사다.
 
각 은행들은 사외이사 권한 강화 등 지배구조 개선과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에 주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사외이사들의 보수 수준을 대폭 확대하고, 넉넉한 스톡옵션을 부여해 이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급여도 은행 자산순?

그러면 이번 주총에서 발표될 각 은행별 사외이사진 보수와 성과급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은행답게 지난 한해 사외이사들에게 총 3억 63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으로 따지면 6200만원에 달한다. 경쟁 금융사들과의 비교에서도 200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연간 보수한도 역시 80억원(등기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으로 타 은행들과 수십억원의 차이를 보인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해 사외이사 9명에게 1인당 1만5000주씩 총 13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올해도 총 14만5천주, 개인당 5000~3만주의 스톡옵션을 차등지급하기로 하고 주주들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주총 이후 이사회의장으로 선임되는 사외이사에게는 부여기간에 따라 5,000~1만5,000주의 주식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통합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9명의 사외이사들에게 총 3억 67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액수로는 4100만원으로 1위 국민은행과 2000만원 가량의 편차를 보였다.

전체이사(상임, 비상근, 사외이사)에 대한 연간 보수한도도 40억원이 설정돼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총을 통해 보수총액한도를 5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 사외이사 4명에 대해 각각 1만주의 스톡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총 6명의 사외이사에게 총 1억 9238만여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1인당 3200만원 정도의 보수가 돌아간 것. 우리금융은 올해도 총 40억원의 한도 내에서 이사진의 보수를 집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사진과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건은 이번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명의 사외이사에게 3200만원(1인당 320만원)의 보수를 집행했다. 하나금융은 현행 10억원의 보수한도를 50억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주총에 안건을 올렸다.

■이사진 권한, 책임 동시강화

은행들이 이처럼 사외이사들에게 대단위 스톡옵션을 부여하거나 보수한도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은, 이들에 대한 역할강화로 지배구조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지적돼온 ‘거수기’ 논란도 자연스럽게 불식시키겠다는 것.

일례로 국민은행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활동 평가결과를 발표하는 등, 사외이사진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지난해 5개월에 걸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통해 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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