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머니, 김천저축銀서 거액 편법 대출 '의혹'
굿머니, 김천저축銀서 거액 편법 대출 '의혹'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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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성넷과 특수관계시 총 여신 568억원
대출대행업체 통한 여신 감독강화 필요성 대두.

최근 대출 대행업체에서 대부업체로 전환한 굿머니가 편법을 동원, 지난 3월 영업정지 당한 김천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한도를 초과한 여신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됨에 따라 대출대행업체를 통한 상호저축은행의 여신을 규제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대출대행업체를 통한 상호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이 부실화될 소지가 큰데다 편법여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영업정지 당한 김천상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부실여신)은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전체 여신 756억원중 무려 5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02년 12말기준 고정이하여신 45억원에 비해 약10배에 달하는 수치다.

김천저축은행의 부실 여신 확대는 대출대행업체들을 통한 알선 대출이 대부분 부실여신으로 분류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김천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중 굿머니와 거성넷 등 5개 대출대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590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굿머니 79억원, 거성넷 497억원등 소수의 특정 대출 대행업체에 약 576억원대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굿머니와 김천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일으킨 거성넷은 동일 회사이거나 동업관계로 파악되고 있는데다 김천상호저축은행의 대표이사 윤모씨등 임직원 3명이 굿머니 회사 출신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서 이들이 특수관계가 아닌가하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금감원은 지난 3월 특별감사를 통해 굿머니와 거성넷은 같은 빌딩 같은 층을 쓰고 있는데다 자본금 5천만원에 불과한 거성넷이 어떤 경로를 통해 김천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여신을 받아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상호저축은행 일부 임직원과 함께 굿머니를 검찰에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혐의로 고발했다. 거성넷은 자본금 5천만원으로 지난 2002년 10월 설립됐다.

한편, 금감원이 김천저축은행의 특별검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은 굿머니내부자의 고발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부 제보자는 굿머니와 김천저축은행의 대주주가 동일인이라는 확증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저축은행의 대주주는 건설업자인 황모씨와 현직 감사원 공무원인 김모씨, 의사 임모씨 등 6인이며, 이들은 지난해 9월 김성태씨등 6명으로부터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다.

이와 관련, 전 대주주인 김성태씨는 지난해 9월 저축은행 대표이사인 윤씨로부터 매각제의를 받아 현 대주주들에게 지분을 팔았으며, 지분 40%를 보유한 황씨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황씨가 지난해 11월 증자에 참여,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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