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롯데푸드 햄 가격인상 철회 촉구
소비자단체, 롯데푸드 햄 가격인상 철회 촉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푸드 "원료육 가격부담 28% 커져"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소비자단체가 롯데그룹 종합식품회사인 롯데푸드에 햄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롯데푸드는 "돼지고기 가격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인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돼지 설사병 등으로 다시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대비 인상했으나 6월부터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롯데푸드는 돼지고기 가격 인상을 근거로 제품 가격을 올리려 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이윤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위"라며 가격 인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협의회는 "돼지고기 가격 추이를 보면 올해 돼지고기 가격은 2011년과 비교해봐도 국내산은 30.0%, 수입산은 4.1% 하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롯데푸드의 로스팜 출고가는 2012년부터 2014년 최근까지 똑같다. 이처럼 정확한 산출근거 없는 인상안은 소비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재료 가격이 내려갈 때 발생하는 수익은 가져가면서 가격이 올랐다가 다시 안정되기까지 몇 달의 추가 비용은 감내할 수 없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겠다는 기업의 행태로 용납할 수 없다"며 "롯데푸드는 햄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동종 업체도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푸드는 "협의회가 제시한 가격은 일반 도매가격이고 육가공 업체가 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원료육 가격과 실제로 차이가 있으며, 2013년과 비교해 28% 오른 상태"며 "또 전기료,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롯데푸드는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9.4%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푸드가 햄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1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