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불씨 살려라"…백화점 '해외 명품대전' 돌입
"소비심리 불씨 살려라"…백화점 '해외 명품대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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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빅4, 예년 대비 기간·물량 확대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백화점 업계가 해외 명품대전에 본격 돌입,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부진했던 실적 만회를 위해 행사 물량도 기존보다 20~30% 가량 크게 늘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빅4'가 일제히 해외 명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해외 패션 브랜드들은 매년 5월과 11월에 한 차례씩 가격 인하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참사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행사 일정이 예년보다 길어지고 물량도 확대됐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월대비 7.2%,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4% 줄어들었다.

여기에 해외직구나 병행수입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로를 이용하면서 명품을 접하게 된 점도 백화점 수입 브랜드들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9일 멀버리·오일릴리·페델리 등 3개 브랜드가 할인 판매에 들어갔으며, 오는 30일부터는 페라가모·버버리·생로랑·지방시 등 총 60개 브랜드가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필립플레인과 CH캐롤리나헤레라의 경우는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랑방, 페라가모 등 100여개 브랜드가 합류해 '해외패션 시즌오프'를 연다. 이 행사 기간 동안 주요 해외패션 브랜드의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을 20~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30일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세일' 행사를 시작한다. 돌체앤가바나·생로랑·발렌티노·피에르아르디·버버리·끌로에 등이 30% 할인 판매된다. 또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질샌더네이비·바네사브루노·비비안웨스트우드 등도 30% 세일한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명품 편집숍인 분더샵, 핸드백컬렉션, 슈컬렉션, 블루핏도 행사에 참여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30일부터 G494·돌체앤가바나·발렌티노·생로랑파리·발렌시아가·베르사체·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유명 명품 브랜드를 20~30% 할인 판매한다. 수입명품 잡화 브랜드인 지미추·마놀로블라닉·토즈 등 신발과 가방 인기 브랜드 역시 행사에 동참한다.

아울러 각 백화점들은 상품권 및 사은품 증정 행사도 동시에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0만원 이상 롯데카드로 구매하거나 6월 6~8일 동안 100만원 이상 롯데카드로 결제 시 6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30·60·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각각 1만5000원·3만원·5만원권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카드로 명품 단일 브랜드 200만원 이상 구매 시 금액대별 5% 상품권을 준다. 갤러리아명품관 역시 3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5% 상품권 사은 행사를 진행하며, 10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도 별도로 진행한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프리미엄 브랜드 세일 행사로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백화점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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