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험사, 사회공헌비용 큰 폭 축소
일부 보험사, 사회공헌비용 큰 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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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LIG손보·현대해상 30~40% 감소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일부 보험사들이 지난해 경영난으로 사회공헌비를 큰 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지난 회계연도 사회공헌활동에 1379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2012회계연도 1404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생보업계는 전년대비 1.98% 감소한 952억원을 사용했다. 특히 교보생명이 124억원으로 32.23% 큰폭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당기순익 대비 비중과 배당금 대비 비중이 각각 3.17%, 21.7%로 0.04%p, 2.21%p 감소했다.

이어 삼성생명은 521억원으로 2.67% 감소했으며, 한화생명은 138억원 4.46% 줄어들었다. 이어 동양생명 11억원으로 33.57%, 미래에셋생명이 5억원으로 22.04%, KB생명도 5억원으로 2.52%, 알리안츠생명 3억원으로 12.37% 감소했다. 이밖에 우리아비바생명, 하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현대라이프, IBK연금보험 등도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라이나생명 35억원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으며, 신한생명은 30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은 18억원, 농협생명이 15억원, 메트라이프생명 12억원, ING생명 7억원, 동부생명은 6억원, 흥국행명은 5억원, AIA생명은 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당기순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교보생명을 제외한 모든 생보사가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11.46%로 5.73%p 늘어났으며, 한화생명도 3.57%로 0.46%p 증가했다. 또 KB생명은 16.03%로 10.51%p, 신한생명이 7.66%로 6.04%p, KDB생명이 4.75%로 4.56%p, 라이나생명은 4.31%로 3.75%p, 메트라이프이 2.2%로 1.6%p, 흥국생명은 1.3%로 0.47%p 늘어났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회계연도는 2012회계연도에 비해 1분기가 적어 대부분의 실적이 감소했다"며 "당기순익대비 비중은 사회공헌에 쓴 금액의 감소폭보다 당기순익 감소폭이 더 크기 때문에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손보업계의 사회공헌활동 관련비용은 427억원으로 1.29% 줄어들었다.

손보사별로 LIG손보가 37억원으로 41.32%, 현대해상은 29억원으로 35.93%, 메리츠화재는 18억원으로 11.24% 줄어들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296억원으로 11.07%, 한화손보 14억원으로 43.27% 증가했고 동부화재는 15억원으로 억대를 넘어섰다.

당기순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롯데손보가 5.71%로 4.09%p, 흥국화재가 0.63%로 0.31%p, 삼성화재가 5.87%로 2.36%p, 현대해상이 1.52%로 0.15%p 증가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배당금 대비 비중도 24.68%, 6.6%로 8.92%p, 1.21%p 늘어났다.

그러나  LIG손보,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익 대비 비율은 각각 3.16%, 1.39%로 0.71%p, 0.23%p 감소했으며, 배당금 대비 비율은 14.47%, 5.84%로 7.95%p, 1.46%p로 줄어들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한 보험사들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보험사들이 사회공헌에 인색해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보험사들은 봉사단을 출범하고 사회공헌재단을 꾸리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회계연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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