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 여름 성수기 앞두고 마케팅 '재개'
맥주업계, 여름 성수기 앞두고 마케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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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주류 맥주 '클라우드' 이미지 광고 중 한 장면.(사진=롯데주류)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맥주업계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중단했던 마케팅 활동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재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를 선보인 롯데주류가 지난 12일 TV 광고를 게재하며 마케팅 활동의 재가동을 알렸다.

당분간 클라우드 이미지광고만 내보낼 예정이지만 조만간 전지현이 등장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광고 콘셉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맥주파티가 진행되는 도중에 전지현이 등장해 '클라우드'를 소개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주류는 지난달 초 야심차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간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하느라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오비맥주도 지난주부터 '카스 라이트' 광고를 다시 시작했다. 이번에 다시 방영된 카스 라이트 광고는 지난달 12일 선보였던 광고로, 진열대에 하나 남은 카스 라이트 캔맥주를 두고 유희열과 이태임의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오비맥주의 주력상품인 '카스'의 경우에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다. 현재 오비맥주는 월드컵 공식업체이기도 한 만큼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살린 카스 광고를 촬영 중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지창욱을 모델로 발탁해 방영했던 '카스' 광고는 물을 콘셉트로 해 세월호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광고를 폐기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주 내로 현빈을 모델로 내세운 '뉴하이트' 광고를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세월호 사고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을 감안해 광고 중 '치어스 코리아'(cheers korea) 멘트를 삭제하고 제품을 부각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지난 주말부터 홈플러스 등 전국 주요 대형 마트에서 '뉴하이트' 시음행사를 시작한 상태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5일부터 '뉴하이트' 광고를 시작했다가 같은 달 17일부터 세월호 사고 이후 광고를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소비가 많아지는 여름인 동시에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면서 더이상 마케팅을 자제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하지만 세월호 실종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마케팅 수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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