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액, 4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
건설수주액, 4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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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4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19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3월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수주액은 7조6464억원으로, 전년동기(6조5271억원)대비 17.1% 증가했으나 전월(7조7752억원)대비로는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2014년 3월 국내수주실적 (자료=대한건설협회)
공공부문 수주는 3조9996억원으로 전년(2조6416억원)대비 51.4% 증가했다. 토목이 치산치수, 농림수산, 도로교량 및 철도궤도, 상하수도 등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크게 증가(62.6%)한 3조99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8.6% 감소했다.

공공건축은 주거용에서는 신규주택과 공장 등의 작업용 건물과 학교·병원·관공서 물량이 증가해 상업용 건물·점포가 부진함에도 전년대비 32.7% 증가한 1조3175억원을 기록했다.

민간부문 수주는 3조6467억원으로 전년(3조8855억원)대비 6.1% 감소했다. 토목은 항만·공항과 철도·궤도 공종에서 민간투자사업 발주물량이 증가했으나 하천이나 경기 정리 등 농림수산·치산치수 부문에서 부진해 전년대비 57.7% 감소한 2496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건축은 신규주택과 재개발 건축 물량 증가로 학교·병원·관공서와 작업용 건물의 부진에도 전년대비 3.1% 증가한 3조3972억원을 기록했다.

김영희 협회 조사통계팀장은 "전년대비 증가율의 경우 2013년도의 수주액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단된다"며 "2014년도 3월 수주총액(7조6464억원)은 2012년 3월(8조3464억원)의 92%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누계실적은 전년대비 35.4%(5조8493억원) 증가한 22조3643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11조7000억원)은 78.1% 증가했다. 민간부문(10조6000억원)도 주거부분의 약진으로 7.2%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는 1분기에 각 정부기관을 비롯한 모든 공공단체의 수주가 증가했으며 특히 각 지역 SOC 물량의 증가로 전분기대비 78.1%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비중이 가장 큰 주거용이 전년도 경기부진을 털고 전년대비 52.7% 증가한 5조2691억원을 기록했고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도 12.8% 증가했으나 공업용 건물은(-28.6%)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조7683억원에서 1조1013억원으로 37.7% 급감했다.

김영희 팀장은 "올 들어 전년대비 회복세가 눈에 띄긴 하지만, 민간부문의 수주 증가 없이 공공단체의 공공부문 수주 증가만 나타나고 있어 실질적으로 건설수주가 증가세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비록 수주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2012년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민간부문의 민간투자사업(BTL 등) 및 주거용 개발사업이 부진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관련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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