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포털3사, 네이버 '순항'…다음·SK컴즈 '부진'
1Q 포털3사, 네이버 '순항'…다음·SK컴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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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서비스 성적에 희비 교차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국내 포털 3사의 1분기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가 성공한 네이버는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지만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 매출 6380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 순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9%, 50.5% 증가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매출이 1분기 네이버의 성장을 견인했다. 라인의 역할에 힘입어 해외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92.6% 증가한 1813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18%에서 28%로 올랐다. 콘텐츠 매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92.8% 성장한 1315억원을 기록, 호실적을 올렸다.
 
반면 다음은 광고매출의 정체와 게임사업 부진 등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음의 1분기 매출액은 1270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7% 감소했다. 
 
이와 관련,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용석 다음 IR 실장은 "지난해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할 당시 네트워크 협력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지급수수료가 증가했다"며 "검색, 버즈런처와 SNS 플랫폼 등 뉴플랫폼, 게임 인력 300여명을 충원하며 인건비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같은 비용 증가에도 불구 올 한해를 투자기간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서비스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외부 회사에 대한 M&A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지난해부터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1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이후 훨씬 긍정적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컴즈는 1분기 매출액 238억원,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싸이월드 분사 등 지난해 대규모 사업조정 이후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 46% 축소됐다.
 
다만 주력 서비스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싸이메라'가 글로벌 다운로드 9000만 건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이에 대해 김문수 SK컴즈 기획조정실장은 "대규모 사업조정 이후 적자구조 탈피를 위한 비용구조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속되고 있는 유선시장 침체 대응을 위해 해외시장에서 싸이메라의 빠른 성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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