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그룹 차원 안전대책 수립…3천억 투입
현대重, 그룹 차원 안전대책 수립…3천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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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열린 전사 안전결의대회에서 이재성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0여명이 안전을 결의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외부기관 안전 종합진단 실시
협력사 안전관리요원 2배 증원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현대중공업 그룹이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와 관련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그룹 차원의 안전경영 종합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은 최근 ‘안전관련 종합 개선대책회의’를 열고 안전경영 지침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그룹은 이날 총 3000억원의 예산을 안전경영에 투입하고 각 사별 재해 위험요인과 예방대책들을 점검·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외부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의 종합진단을 받아 회사의 안전경영체제에 대한 전면 분석을 받아 근본적인 안전경영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발표한 안전환경조직 강화를 비롯해 협력회사 안전활동 지원 확대, 잠재적 재해요인 개선 등 세 가지의 종합안전 개선대책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먼저 안전경영부를 비롯해 각 사업본부 산하 9개 안전환경조직을 김외현 대표이사 총괄사장 직속인 안전환경실로 개편하고 총괄 책임자를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안전 조직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안전사고가 빈번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안전전담요원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원한 200여명 수준으로 늘리고 중대재해가 집중된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안전요원은 협력회사 별로 지정해 활동하도록 하고 전체 협력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4시간의 맞춤형 특별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안전진단 전문가 중심의 특별 진단팀을 운영해 경험적이고 관행적으로 간과돼온 잠재위험에 대해서도 철저히 개선하고 현대중공업 관련 부서장과 협력회사 대표가 함께 하는 합동 상시 점검반도 운영해 현장의 위험요소를 함께 개선하기로 했다.
 
사장단 회의에서 이재성 회장은 "그룹의 안전경영 현황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근본적인 안전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재해 없는 일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사내체육관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적인 안전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현대중공업에 대한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작업중지 41건, 사용중지 18건, 시정요구 375건, 시정권고 80건 등 총 562건의 안전 위험요소를 적발하고 13일 총 1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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