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KFC 1000억원에 매각
두산그룹, KFC 1000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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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중공업 중심 사업개편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두산그룹이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 KFC를 매각하면서 식음료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외환위기 이후 중공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한 지 19년 만이다.

8일 ㈜두산은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유럽계 사모펀드 시티캐피탈파트너스(CVC)와 SRS코리아 지분 100%를 1000억원에 넘기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RS코리아는 2004년 말 ㈜두산에서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과 KFC 등 외식 사업 부문을 물적분리해 설립된 회사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995년 과잉 설비투자와 출혈 경쟁으로 연간 1조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룹 위기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두산은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그간 두산은 IMF외환위기 직전인 97년 음료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식음료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2012년 11월 버거킹 사업 부문을 보고펀드에 1100억원에 매각한 이후 KFC 사업까지 CVC에 팔아치웠다. 한때 맥주·소주 등 주류부터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까지 음·식료 사업을 운영했던 두산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식품 분야에서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다.

두 회사는 다음 달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은 매각한 이후 확보한 자금 용처는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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