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윤상현 의원(새누리당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논란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NLL) 포기라는 말씀을 한 번도 쓰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극히 비정상적인 저자세로 굴욕적 정상회담을 했다"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NLL 관련법을 포기하자고 할 때 '네 좋습니다'라고 말했었다.
8일 원내수석부대표 임기를 마친 윤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이임 소회를 밝히면서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느냐 안 했느냐 그 문제를 갖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 국가 최고통수권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영토를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하고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번이나 포기라는 단어를 쓰면서 포기라는 방향으로 유도했다."며 "그러나 노 전 대통령께서는 그것을 세게 반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은 아쉽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NLL을 뛰어넘고 남포에 있는 조선협력단지, 한강 허브에 이르는 경제협력사업이라는 큰 꿈을 가졌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극히 비정상적인 저자세로 굴욕적 정상회담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했다"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NLL 관련법을 포기하자고 할 때 '네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NLL을 '괴물'로 표현한 장본인이 누구냐"고 비난했었다.
특히, 새누리당과 윤 의원은 지난해 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싼 논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사실상 NLL을 포기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윤 의원의 이날 언급은 민주당이 주장했던 논리와 유사해 기존 새누리당의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윤 의원의 이같은 언급을 접한 우리꾼들은 "어이없다", 뻔뻔하다", "이제와서 왜?", "양심에 찔렸던 모양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