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대 재벌 시가총액 30兆 '허공으로'
올들어 10대 재벌 시가총액 30兆 '허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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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올들어 10대재벌 상장사 가운데 SK와 한진그룹을 제외하고 모두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재벌 상장사 92곳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30일 현재 665조6천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696조401억원보다 30조3천541억원(4.4%) 줄어든 것이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10대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51.23%로, 2012년 말 58.42%, 지난해 말 56.15%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중공업그룹 시총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23조9천억원에서 18조2천억원으로 무려 23.7% 줄었다. 롯데그룹 시총은 28조6천억원에서 23조2천억원으로 19.0%, 한화그룹 시총도 13조4천억원에서 11조6천억원으로 13.6% 줄었다.

이어 포스코(-5.9%), LG(-4.4%), 삼성(-3.2%), 현대차(-2.1%), GS(-1.8%) 등의 순으로 시총 감소 폭이 컸다.

반면, SK와 한진그룹 시총은 각각 0.1%, 2.4%씩 미미하나마 증가했다.

SK그룹의 시총은 81조2천억원으로 증시 성적은 가장 좋았다. 특히, 반도체 소재기업 SKC솔믹스(50.17%)와 음악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49.11%)의 주가 오름폭이 컸다. 이들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10대그룹 계열사 2, 3위에 랭크됐다. SK컴즈도 38.59% 상승해 5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비앤지스틸은 67.83% 올라 10그룹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또, 현대하이스코(46.15%), LG이노텍(36.20%), 한진(33.07%), 롯데손해보험(32.92%) 등이 주가상승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포스코플렌텍 주가는 37.56% 떨어져 10대그룹 상장사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포스코엠텍(-32.00%), 롯데케미칼(-29.74%), 삼성중공업(-25.89%), 제일모직(-25.54%), 현대중공업(-24.71%) 등의 순으로 주가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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