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시장 이목 '집중'
배곧신도시,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시장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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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이전 예정으로 부동산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올해 5000여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는 수도권 서남권 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배곧신도시는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서해안 변에 총 491만㎡ 규모로 조성 중으로, 향후 주택 2만1541가구가 건설돼 5만6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될 전망이다.

시흥·안산 스마트 허브와 인근 인천 남동 인터스파크 등 3개 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수요가 풍부하면서도 집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돼 주거지로서는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고,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40~5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의 연계도 수월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 환경도 갖췄다.

특히 서울대 캠퍼스와 5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및 의료 관련 연구 단지들이 지어진다는 점에서 뛰어난 미래가치가 인정돼 지난해 판교·위례 못지않은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곧신도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배곧신도시에 공급된 SK뷰와 호반베르디움이 100% 분양을 완료하면서 아파트 용지 선점 경쟁도 치열해져 최고 6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며 "현재는 500만원가량 웃돈이 붙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 한라-시흥시, '제2 송도' 노린다
이 같은 각종 호재로 시흥시는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시흥시는 한라(옛 한라건설)와 손을 잡고 배곧신도시 내 핵심 개발사업인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특별계획구역 내 단과대학을 옮겨오는 수준이 아니라 강의동과 연구소, 기숙사, 교직원 아파트 등을 비롯해 서울대 연계 초·중·고와 대학병원까지 조성하는 것으로, 대학가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그 문화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곳은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까지 조성되고 예상 고용창출 인원만 5280명, 10조원의 생산 가치를 유발하게 될 예정이라 수도권 서남권의 대표 사업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배곧신도시의 핵심지역인 특별계획구역 내에 10월 분양을 앞둔 한라는 배곧신도시 개발을 위해 지난달 시흥시와 지역특성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분양 후 그 수익금으로 지역 기반시설을 조성했던 송도국제도시와 비슷한 방식으로, 특히 송도신도시의 경우 핵심시설이 집중돼 인천에서도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배곧신도시 내에서도 특별계획구역을 중심으로 송도와 맞먹는 부촌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라는 지난 28일 배곧신도시의 개발계획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배곧누리' 한라비발디 문화관을 개관했다. 이 문화관에서는 배곧신도시 개발계획 및 사업추진 내용과 시흥시, 서울대, 한라 등 참여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신도시 홍보관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

◇ 연내 '송도 전셋값보다 저렴한' 5천가구 공급 예정
배곧신도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저렴한 분양가다. 배곧신도시 내 기존 분양단지들의 분양가가 대부분 3.3㎡당 850만원 안팎으로, 1100만원 이상 공급되고 있는 송도신도시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하다. 3.3㎡당 전셋값이 7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송도신도시 전세수요자라면 배곧신도시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안산 등의 최근 분양가도 3.3㎡당 1000만원에 달해 전세난에 시달리고 있는 수도권 서남권 수요자들의 배곧신도시 계약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올해 배곧신도시에서는 총 5000여가구가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세종종합건설이 B4블록에 '시흥배곧 골드클래스' 690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호반건설도 B9블록에서 '시흥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 1206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올 하반기에 2700가구의 1차분 공급을 계획 중인 한라는 내년 하반기 2695가구, 2016년 하반기 1305가구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67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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