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춘추복 없어질라"…여름 옷 판매 급증
패션업계 "춘추복 없어질라"…여름 옷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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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패션업계가 여름 상품을 앞당겨 출시하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정 웰메이드의 남성복 인디안은 여름상품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세정 측은 지난달 중순부터 여름상품 수요가 늘기 시작하더니, 전체 매출에서 여름상품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15%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역시 지난 3월 한달 간 여름 상품 판매율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폴리 소재의 간절기용 재킷과 여름용 7부 티셔츠의 판매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사측은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캐주얼 브랜드 갭(GAP)의 반팔 폴로셔츠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의 빈폴에서도 반팔 티셔츠 등의 여름 상품 매출이 지난주까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이처럼 여름상품 판매 호조로 인해 업체들은 관련 상품 물량을 대폭 늘리는 한편 입고 시기도 앞당겼다.

올리비아로렌은 이번 시즌 여름상품 출고 시기를 2주 정도 앞당기고 물량을 15% 가량 늘렸으며, 삼성에버랜드의 빈폴도 여름 상품 물량을 20~50% 늘리고 예년보다 2주 빨리 입고시켰다.

LF(옛 LG패션)는 닥스, 헤지스 등의 여름상품 출시를 3월 중순부터 시작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의 여성브랜드 럭키슈에뜨도 올 신상품 중 여름 제품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원의 여성복 브랜드 이사베이는 봄 상품 물량을 예년보다 30% 줄인 대신 여름 원피스 물량을 작년보다 2.5배 늘렸다. 팬콧도 여름용 피케 티셔츠를 내놓고 점당 공급량을 20% 이상 늘리는 등 상품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며 "예년보다 앞당겨진 여름 날씨로 전체 매출에서 여름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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