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i3 국내 데뷔…가벼운 중량이 '무기'
BMW 전기차 i3 국내 데뷔…가벼운 중량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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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i3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BMW의 프리미엄 전기차 i3가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BMW코리아는 24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행사를 열고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의 출시를 알렸다.

i3의 차체는 초경량 소재 활용범위를 넓혀 공차중량을 크게 낮췄다.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했으며 드라이브 모듈도 대부분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이에 공차 중량은 1300kg으로 비슷한 크기의 기아차 쏘울EV(1508kg)보다 200kg 이상 가벼우며 테슬라의 모델S(2086kg)나 닛산 리프의 (1535kg)와 비교해도 무게가 크게 차이가 난다.

 

▲ i3의 측면과 후면, 휠의 모습. 19인치 경합금 휠이 기본 제공된다. (사진 = 송윤주기자)

차체 무게가 가벼우면 상대적으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배터리 소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행거리에서 유리하다. 이에 i3는 22kW의 전기모터를 장착, 1회 충전으로 최대 132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에코 프로 모드와 에코 프로 플러스 모드로 설정하면 주행거리가 더 늘어난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50km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2초다.

i3에 내장된 배터리는 일반 가정에서 220V로 충전하면 8시간에 완충 가능하며 급속 충전 장치로는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위치는 가벼운 차체 무게를 고려해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차체 하단에 설치했으며 내연기관 차량에서 파워트레인이 장착되는 차량 본네트 쪽에는 엔진 대신 소형 트렁크 공간을 배치했다.

 

▲ i3의 내부 (사진 = 송윤주기자)

또한 i3는 전기차가 배터리를 이용하는 특성상 겨울철에 주행가능거리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배터리온도조절장치'를 장착했다. 또한 페달 하나만으로 주행과 감속을 할 수 있는 싱글 페달 제어 기능이 적용돼 회생 제동력을 높였다. BMW코리아 측은 겨울철 주행가능거리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두 가지 기능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배터리 소모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i3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포스코 ICT와 공동으로 올해 안에 전국 이마트 60개 매장에 122기의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i3는 타입(Type) 1 방식의 완속 충전으로 3시간이면 완충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으로는 타입 1 콤보 방식을 사용해 80% 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된다. 또한 BMW코리아가 제작한 BMW i월박스 가정용 충전기로 3시간이면 완충할 수 있다. 여기에 220V 전압을 사용하는 비상용 충전기(완충까지 8~10시간 소요)를 제공한다.

 

▲ BMW코리아가 제작한 i월박스(왼쪽)와 공용 완속충전기(오른쪽) (사진 = 송윤주기자)

앞서 BWM코리아는 제주에 전기차 충전기 30기를 보급했으며 연내 전국에 350대의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인철 BMW코리아 부장은 "i3의 전국 판매 비중을 고려해 충전기 설치 비율을 조정할 것"이라며 "350대 중 서울·경기 지역에 설치되는 충전기는 약 200~250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고속도로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i3 '솔'과 '비스' 두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 올 하반기 기본 트림인 '룩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솔과 비스가 각각 6400만원, 690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15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등을 합하면 약 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룩스 모델의 판매 가격은 58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차량 가격이 다소 비싼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해외에서 가장 낮은 트림의 가격과 국내 출시 가격을 비교했기 때문"이라며 "BMW의 브랜드 네임을 기대하고 구입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고급 사양을 원한다는 특성에 따라 각종 편의 장치가 포함된 모델을 국내에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i3의 물량을 250대 확보한 상태며 이미 제주도에는 30대가 팔렸고 예약 대수도 1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예약 신청 중에서 법인 구매보다 개인 구매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2015년에는 i3의 판매량을 5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i8은 오는 9월에 공개되며 올해 9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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