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도미노 인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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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이어 한화손보 보험료 인상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더케이손해보험에 이어 한화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이에 다른 중소형 손보사들이 줄줄이 자보료를 인상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자보료를 평균 1.5~13.7% 올린다. 한화손보는 지난 21일부터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3.7% 인상했다. 또 내달 1일 책임개시일부터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올리기로 했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을,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 차량을 말한다.

특히 한화손보는 종합 손보사 중 유일하게 개인용 자보료도 올릴 계획이다. 인상 시기는 내달 중순께로, 평균 1.5% 오른다.

올해 손보사들은 업무·영업용 자보료는 인상했지만, 전체 계약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용 자보료는 인상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적자행진을 지속하는 온라인 전업사들은 개인용 자보료 인상을 허락했지만, 종합 손보사들은 장기보험에서 이익이 나는 만큼 허락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손보가 개인용 자보료를 인상한 이유는 지난해 자보 손해율이 93.7%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는 업계가 말하는 '적정 손해율'은 77%를 훌쩍 넘는 수치다. 손해율이란 사업비로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지급한 보험금이 같은 손익분기점 수준을 의미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날로 치솟는 손해율 때문에 자동차보험 계약에 대한 언더라이팅(보험 인수)을 강화했다"면서 "이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기존 5%에서 4.5%로 0.5% 포인트 가량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타 중소형 손보사들도 개인용 자보료를 인상할지에 대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손보사들은 인상된 보험요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 하락과 당국의 반대에 자보료를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개인용 자보료도 인상하고 싶지만 누가 먼저 올릴지 눈치만 보고 있었다"며 "종합손보사인 한화손보가 개인용 자보료를 올린 만큼 다른 중소형 손보사도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케이손보는 지난 5일부터 개인용 자보료를 3.4%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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