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규모 명퇴, 생산성 개선 효과는?
KT 대규모 명퇴, 생산성 개선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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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감독원

직원 1인당 이익 3.5배 ↑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KT의 특별명예퇴직 신청 인원이 8320명으로 집계됨에 따라 인원 감축 이후 인력구조 효율성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했을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KT가 22일 발표한 특별명예퇴직(이하 명퇴) 신청 인원은 8320명으로 오는 23일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30일 퇴직 절차를 밟는다.

회사 측은 "이번 명퇴로 2분기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되지만 매년 약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예상한다"며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명퇴를 신청한 8320명이 모두 퇴직할 경우, KT 직원 수는 3만2188명에서 2만3868명으로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번 명퇴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69%, 40대가 31%였다.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이었다.

KT의 예상대로 8320명이 모두 퇴직할 경우, 회사는 직원 1인당 매출과 1인당 영업이익 등 생산성 지표가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기준 KT의 1인당 매출 5억5774만원은 감축 후에 단순 계산만으로도 9억9759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향상된다. 1인당 영업이익도 955만원이던 것이 3516만원으로 3.5배 급증하게 된다.

하지만 구조조정 이후에도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등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한 격차가 존재한다.

연봉수준이 비슷한 LG유플러스만 하더라도 1인당 매출액이 16억8911만원으로 KT에 비해 1.7배 높고 1인당 영업이익 8003만원도 KT보다는 2.3배 높다.

SK텔레콤의 1인당 매출액(30억6784만원), 1인당 영업이익(4억6987만원)과는 더욱 비교가 안되는 상황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를 기준으로한 인력 구조조정의 단순 계산이어서 KT가 실적개선 등을 이뤄낸다면 생산성 지표는 더욱 향상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룹 내 계열사 통합 작업과 신규사업 투자규모 축소 등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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