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계, 매출 감소에 잇단 희망퇴직
위스키업계, 매출 감소에 잇단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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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두자릿수 판매 감소로 실적이 위축된 위스키 업계 1, 2 위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위스키 판매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오는 18일까지 관리자급을 우선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40여명의 인력 감축을 단행한 지 5년 만이다. 현재 디아지오코리아의 직원 수는 350명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매출 감소를 만회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한해 디아지오의 출고량은 72만293상자로 전년(80만750상자)보다 10.0% 감소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작년 야심차게 '윈저 블랙'을 출시,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섰지만 이전가격에 따른 관세부과 불복 소송 등에 휩싸이면서 제대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해 판매 부진을 겪었다.

회사 관계자는"이번 희망퇴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 실적이 위축되는 등 위스키 시장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조직을 슬림화 해 실적부진 속에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고 구조조정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위스키업계 2위인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최근 이천 임페리얼 공장을 매각하고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희망퇴직 신청은 오는 5월까지 진행되며, 약 150여명의 인력감축을 예고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 주력 제품의 판매량이 감소해 지난해 20% 가량 매출이 줄었다. 이에 따라 페르노리카코리아도 현재 순항 중인 보드카(앱솔루트) 사업 등을 제외한 위스키 사업 분야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매년 매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위스키 업체들로서는 조직 슬림화를 통한 실적방어가 가장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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