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지난해 1조4000억 순손실…13년만에 적자전환
산은, 지난해 1조4000억 순손실…13년만에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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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DB산업은행이 지난해 1조4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해 1조44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확인하고 오는 28일 주주총회 이후 이같은 내용의 결산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산은이 이처럼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13년만에 처음이다. 산은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 구조조정 등으로 1조39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흑자로 돌아서, 2010년 1조457억원, 2011년 1조4124억원, 2012년 94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번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잇따른 기업 구조조정 때문이다. 특히 STX그룹이 경영난에 처하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대규모 지원과 함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실제 지난해 산은의 대손충당금은 1조7731억원(대손비용 약 2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홍기택 KDB산업은행장(겸 KDB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STX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13년만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며 "적자 규모가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산은은 올해 흑자경영기반을 재구축해 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회장은 간담회에서 "구조조정 등 리스크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을 줄이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6000억원 정도의 흑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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