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비커피 음료 비중 높인다
커피 전문점, 비커피 음료 비중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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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방문 고객 늘면서 과일음료·유음료 수요↑

최근 커피 전문점이 비커피 음료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을 하루 한 차례 이상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커피가 아닌 과일 음료나 유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커피를 하루에 여러 잔 마시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2010∼2013년 커피와 비커피 음료의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비커피 음료가 꾸준히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의 경우 커피와 비커피 음료의 비중이 84 대 16이었으나 2011년 82 대 18, 2012년 80대 20, 2013년 78 대 22로 비커피 음료가 선전했다.

이번 여름에는 이에 힘입어 '피지오(Fizzio)'라는 탄산음료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페베네에서도 비커피 음료의 비중과 품목 수가 늘고 있다.

2012년 커피·비커피 음료·아이스크림과 디저트의 매출 비중은 60 대 15 대 25였으나 작년에는 55 대 20 대 25로 비커피 음료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카페베네는 비커피 음료의 품목 수를 2012년 40여 개에서 작년에는 50개로 늘려 판매하기도 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에서도 작년에는 커피와 비커피 음료의 매출 비중이 66 대 34였으나 올해는 60대 40으로 비커피 음료의 비중이 늘어났다.

비커피 음료의 품목 수도 늘어 작년 37종에서 올해는 46종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커피는 작년 15종에서 올해는 1종이 줄어든 14종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들어 투썸플레이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료를 살펴보면 1∼3위에 아메리카노, 라떼, 모카 등 전통의 커피 음료가 자리하고 있지만, 이후로는 유자 레몬티, 핫 초콜릿, 그린티 라떼, 키위 바나나 주스 등이 차지하며 다른 커피 음료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2012년과 2013년 커피와 비커피 음료의 매출 비중은 55 대 45로 큰 변화는 없었으나 품목 수에서는 비커피 음료의 비중이 많이 커졌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71개 메뉴 중 대부분이 비커피 음료(55종)이고 커피(16종)는 이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여기에 최근 타피오카 펄을 사용한 블랙 버블티 5종을 추가하며 이디야커피는 비커피 음료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망고식스는 지난달 출시한 딸기 음료 3종을 한 달 만에 20만 개 넘게 판매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 6천 잔을 판 셈이다.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제과 업계에서도 잇따라 제철 과일을 이용한 음료를 출시하며 이런 트렌드에 합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중장년층과 어린이층으로 확대되고 방문 빈도도 늘면서 커피 외에 다른 종류의 차와 주스 등을 맛보려는 고객이 증가해 업계에서도 메뉴를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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