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IT인프라 체질개선 시급하다
2금융권 IT인프라 체질개선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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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권의 올해IT예산의 총 투자규모가 2조를 상회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에 대해 정부에서는 IT강국에 이어, 금융IT강국으로서의 부상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와 금융권의 노력으로 보고 있다. 사상 최대의 IT투자 규모 수치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런 IT투자가 은행, 증권, 보험사 등 덩치가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저축은행이나 벤처캐피털 등 소위 제2금융권이라 불리우는 분야에서는 IT투자에 인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이가운데 올해 IT예산이 책정된 금융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시장경기가 침체되고, 소비자금융이 위축되면서, 경영상의 악재로 인해 IT투자는 커녕 영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비용까지 축소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경영 부실화를 막기 위해 시스템 개선에 대한 칼날을 들이대고 있지만, 시스템 개선의 실효성을 공감하면서도 현 시스템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고객 입장에서는 불안정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적인 위협요소에 노출돼있는 제2금융권의 시스템에 대해 불안한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정부차원에서 이들 제2금융권의 데이터를 통합관리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총체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 등의 전산시스템의 통합작업은 정부의 방침을 그대로 쫒아가기에는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기반을 갖춘 업체의 경우 통합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 자체가 자사의 금융데이터가 노출되는 문제가 따른다. 그러나 자금규모가 열악한 업체의 경우 통합 시스템을 통해 IT인프라를 개선하는 일이 현재의 금융시스템 환경을 호전시키는 호기일 지도 모른다.

저축은행업계뿐만아니라 벤처캐피털 등 입장이 서로 다른 업체들의 IT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업계 자체적으로 기본 자생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정부가 원하는 IT기반을 확립하고, 노후된 전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위한 길이 순탄한 길은 아니다.

저축은행이나 벤처캐피털 업체 대부분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 구축 과정이 필수불가결하다. 대출자금에 대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DB보안관리시스템 구축 등 가야할 길이 멀다.

IT관리 인력이 채 1명에 불과한 곳도 대다수인 제2금융권 입장에서 정부와 협력해 공동의 IT아웃소싱 전문 업체라도 결성해야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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