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선임…경영권 이양 가시화
한진해운,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선임…경영권 이양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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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홀딩스 인적분할 수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진해운의 한진그룹 편입 수순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한진해운의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한진해운 홀딩스의 인적분할 작업도 승인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홀딩스에서 분할되는 해운지주사업과 상표권관리 사업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해운지주사업과 상표권(한진해운)관리 사업을 분할하면 한진해운 홀딩스에는 제3자물류 부문과 정보기술 회사인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 한진해운 여의도 사옥 등이 남게 된다.

분할이 완료되면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분교환 방식을 통해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에 넘기게 된다. 기존 법인인 한진해운 홀딩스는 최 회장이 보유한다.

한진해운이 포함된 신설법인은 기존의 해운 사업과 함께 브랜드 사용권과 수익 등의 권리도 갖게 된다. 한진해운은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조양호 회장과 강영식 대한항공 기술부문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후 지금까지 한진해운의 경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닥친 경기침체로 해운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25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한진해운 주식 일부를 담보로 지급하면서 그룹 흡수 징조를 보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조양호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전 한진 대표가 한진해운 대표에 임명되기도 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법적으로는 계열사지만 사실상 독립경영을 해온 한진해운의 편입으로 '육해공' 종합 물류회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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