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인피니티 Q50] 스포티한 외관에 야성 겸비한 디젤 세단
[시승기-인피니티 Q50] 스포티한 외관에 야성 겸비한 디젤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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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인피니티)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올해 들어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인피니티 Q50.

Q50은 인피니티가 독일차의 위세가 건재한 유럽 시장을 공략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야심작이다. 국내에서도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600대를 기록하며 월 판매목표의 3배를 달성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인피니티의 '신무기'로 불리는 Q50(시승 모델은 Q50 2.2d 프리미엄)을 인천 송도에서 인천대교, 영종도 인천 국제 공항을 거쳐 다시 송도까지 돌아오는 왕복 120km의 거리를 함께하며 경험해봤다.

Q50의 첫인상은 굵지않은 선 속에 잔근육을 품고 있는 운동선수를 떠올리게했다. 폭을 넓게 가져가면서도 전고를 낮춘 디자인이 차체를 가볍게 보이게했고 공기저항을 줄이고자 바람길을 깎아놓은 듯한 설계가 부담스럽지 않은 육체미로 다가왔다. 형형한 눈빛과 같은 풀 LED 헤드라이트와 용의 피부를 연상케하는 사선형 그물패턴의 프론트 그릴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뒷태는 다소 밋밋한 느낌이었다. 

 

▲ (사진 = 인피니티)

내부로 들어서면 센터페시아에 배치된 두개의 디스플레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상단의 8인치 모니터는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를 보여주고 하단의 7인치 화면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다양한 앱을 이용하거나 페이스북과 인터넷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실내의 전체적인 마감재는 대시보드와 센터터널까지 가죽을 사용하는 등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줬고 음향은 14개의 BOSE 사운드 시스템으로 무장해 음량을 최대로 올려도 풍부한 음질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행성능이 궁금했다. F1 4연속 챔피언에 빛나는 세바스찬 베텔이 '퍼포먼스 디렉터'로 참여해 주행성능을 높였다는 말이 기대감을 높여서다.

Q50은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인데 시승에는 주로 '스포츠'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를 번갈아 가며 체험해봤다.

일반도로에서는 주로 스탠다드 모드로 운행하며 테스트했는데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인천대교에 접어들며 스포츠 모드로 바꾼 후 고속주행을 시작하자 시속 180km까지 망설이없이 쭉쭉 뻗는 성능을 선사했다. Q50에 실린 메르세데스 벤츠의 2.15리터의 직분사 4기통 디젤 엔진이 이를 가능케했다. 검증된 파워트레인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핸들링 또한 '무겁게'와 '가볍게'를 번갈아 선택했는데 무겁게로 설정하면 고속주행에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가볍게로 바꾸면 활력있는 반응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코너링 테스트 역시 속도를 높여도 차체가 들뜨는 느낌없이 노면에 착 가라앉는 느낌이 탁월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다이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AS) 대신 디젤 모델에 장착된 유압식 스티어링(HPS)의 힘이었다.

특히 급정거나 급커브 주행 시 단단한 하체의 힘에서 베텔의 손길이 느껴졌다. 급커브 구간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가속을 하면서도 밀리지 않고 착착 감긴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고속주행 시 브레이크 응답성도 뛰어났다.

다만 딱딱한 서스펜션은 아쉬웠다. 과속 방지턱 앞에서 최대한 속력을 줄여도 충격이 그대로 느껴졌다. 저속 주행 시 요철이 많은 도로에서도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은 느끼기 어려웠다. 세단보다는 스포츠, 중저속주행보다는 고속주행에 맞춰졌다는 느낌이다.

Q50의 가격은 Q50 2.2d 프리미엄 모델 4350만원과 익스클루시브 모델 4890만원, Q50S 하이브리드 모델 67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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