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日 신세이銀과 합작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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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씨아이 49%지분 매각, 입찰가 92억

2월초 최종 계약...상호 "Woori-SB AMC"
 
우리금융지주와 일본 Shinsei-Bank(구 장기신용은행)의 합작투자관계 구축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지주는 지난 10월 손자회사인 우리씨에이자산관리에 대한 리만 브라더스와의 합작관계를 종결한 이후, 또다른 대상자를 물색해 왔다.

우리지주는 일본 대형 금융그룹과의 합작을 통해 그룹 내부 부실채권 처리뿐 아니라, 외부 물량에 대한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신세이 은행은 우리씨에이자산관리에 대한 합작관계구축을 위해 최종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주사 내부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르면 1~2주 안에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지주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합작 파트너로 신세이 은행 손자회사인 CRT9유한회사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상임 이사회 의결과 계약체결 등의 절차상 과정만 남겨둔 상태다.

이들은 계약 완료 후 합작상호로 ‘Woori-SB AMC’를 사용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임원진 구성과 역할분담 등을 집중논의하고 있다. 

이들의 합작 구조는 종전 파트너였던 리만 브라더스와의 관계와 동일하게 우리에프앤아이가 51%, CRT9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신세이 은행은 49% 지분에 대해 92억원의 인수가를 우리금융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우리지주가 리만브라더스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할 당시 지분(49%) 인수가는 40억원이었다. 이에따라 신세이 은행과의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약 52억원의 차액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임원구성은 종전 방식대로 우리지주의 단독 CEO체제로 가는 것을 원칙으로, 자산관리책임자(CFO) 한명 정도를 신세이 은행 인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우리씨엔아이자산관리 관계자는 “현재 합작관계 구축을 위한 협상이 순조로워 늦어도 열흘 안에 최종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부실자산에 대한 공동투자나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 외에, 외부 부실채권관리에 사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실채권에 대한 합작투자 구조는 의무조항 없이 그룹 NPL 인수시 신세이 은행을 우선적 대상자(preferred partner)로 고려하기로 했다. 기존 리만브라더스와의 합작 당시, 우리측과 리만측이 각각 30:70의 고정투자구조로 돼 있던 구속적 관계에 유연성을 부여하겠다는 것.

한편 합작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미국 Merrill Lynch사도 입찰에 참가해 신세이 은행과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errill Lynch는 25억원의 인수가를 제시, 최종 우선협상자 결정에서 탈락했다.

우리씨엔아이자산관리는 유동화전문회사(SPC)의 자산관리와 업무수탁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지주사의 100% 손자회사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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